단편 소설
5.
기가 막혔다. 나는 정말 화가 났다. 그때 난 그들을 전부 하나씩 멱살을 잡고 이번에는 쓰레기더미가 아닌 벽면을 향해 힘껏 던져 버렸다.
나는 그렇게 인간적이지 못하다. 당연한 것 아닌가. 난 뱀파이어니까. 난 인간을 사냥하는 무서운 뱀파이어,,,,니,,,,,까,,,,,
이것들이 그런데 벽에 부딪혀 심한 타박상에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음에도 서로 그러한 꼴을 보며 깔깔거리며 다시 날려달라고 나에게 비틀거리며 오는 것이 아닌가.
이곳의 부모님들이 이 인간아, 이 인간아 언제 인간이 될래,라고 말하는 이유가 분명하게 있었다. 저것들의 피를 마시면 분명히 심한 설사로 밑이 고통받을 것이다.
활공을 하다가 설사의 기운이 올라오는 그 찝찝함을 당신들은 알 길이 없다. 난 나에게 달려오는 구울 같은 그 인간들을 두고 그 자리를 피했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뱀파이어를 찬양하는 사이트가 늘어갔고 누군가 나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몰래 촬영을 하여 유튜브에 올려 허와 실에 대한 논의로 조회수가 오백만 건에 이르기도 했다. 댓글에는 진짜다 가짜다, 영화홍보용이다, 분장이다. 라며 관심이 높아져갔다. 그들이 나를 추앙하며 달려드는 것이 난 달갑지 않다.
어째서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지, 두려워하지 않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마치 나를 록스타처럼 여기고 있었다. 사실 이런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난 정말 창피하다. 다른 나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종족들에게 들키지 말았으면 좋겠지만 누군가 인터넷에 올린다면 종족들이 나를 알아볼 것이다.
나는 매일 누군가, 어딘가에서 나를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리는지, 내 소식이 올라오는지 확인하느라 요즘은 더더욱 수면이 모자란 형편이다. 다크서클이 부추 전처럼 얼굴에 퍼졌다. 우리들은 숙면을 푹 하고 일어나야먄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정말 살아가기가 힘들다.
가장 큰 문제는 인간들의 피가 청정수역처럼 깨끗한 인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성인의 피를 빨면 열에 일곱은 피가 더러웠다. 60대 이상은 대부분 동맥에 찌꺼기와 불순물이 많았다. 입으로 그게 느껴져서 더더욱 싫다.
예전에는 한국이 마약의 청정구역이라지만 이제는 마약을 십 대들도 마구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약이 뱀파이어들에게 가장 안 좋다. 약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 피가 그녀의 속살처럼 깨끗한 이들은 어린아이들인데 사냥의 철칙 중 세 번째가 어린아이들은 사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혈액은 맛도 없을뿐더러 철분 성분이 너무 강해서 내 위장에서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도 못한다.
우리 집안은 예로부터 위가 좋지 못했다. 내가 처음 뱀파이어가 되었을 때에도 육식 동물의 피는 먹지 못했고 채식이나 잡다한 것을 주로 먹는 설치류의 피를 마셨다. 나는 철분이 과다 함유된 혈액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시간이 오래 지난 후 성인골격의 뱀파이어가 된 후에 알았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질은 어쩔 수 없어서 지금 이렇게 고생인 것이다. 중고등학생들의 혈액도 니코틴과 타르 때문에 좋지 않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오밤중에 중고등학생의 혈액을 마신 다른 뱀파이어는 심한 고통을 받았고 고통이 끝나고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