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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수필

학성동

기록4

by 교관
제목 없음-2.jpg

10월 13일 오후 8시 12분

4일 만에 집은 허물어졌고 포클레인이 땅을 다지고 있다.

쓰레기 더미 때문에 흉흉하던 분위기도 좀 바뀌었다.

그래도 역시 흉흉하다.

또 다른 흉흉함이다.

이전과 비슷한 저녁 8시 정도인데 낮처럼 밝다.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오래된 것들은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 자리에 새것이 들어선다.

헌것들은 다양하고 각양각색인데 새것은 어쩐지 전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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