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고 불리고픈 글귀
새벽 한 시
미미한 기억의 잔존이 드러나는 시간
하늘과 땅의 어둠이 하나가 되는 시간
신체의 움직임이 없던 사람들의 시간
음악이 귀가 아닌 가슴에 닿는 시간
그럴 수 있다면 여운을 안아주는 시간
오롯이 하나의 영혼이 되는 시간
모든 노래 가사가 내 이야기가 되는 시간
검고 짙은 빛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시간
온전하게 그대를 생각하는 시간
그대라는 책에 꽂아둔 책갈피를 꺼내는 시간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시간
마음을 천천히 읽어가는 시간
흘린 눈물을 모아두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