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작별

by 그 중간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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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와

2년 정도 더 기관절개관 교체를 함께 했다.


그 사이 정말 잘 커주어

말도 제법 알아듣게 되었고

서지컬 글로브를 좋아해서 기관절개관 교체가 끝난 뒤 썼던 장갑 (깨끗하다~)을 아이손에 끼워주곤 했더니


기관절개관 교체하면서 이전처럼 엉엉 운 적이 거의 없다.


목소리는 안 나왔지만 입모양으로

"감사합니다"를 외치던 아이가 한동안 보이질 않더니


짜잔~~

기관절개관을 드디어 제거하고 병원에 나타났다!!


기관지 연화증이

기적처럼 호전을 보였고, 이래저래 받았던 수술과 시술의 경과가 좋았다고 한다.


너무 기뻤다.


그리고 그냥, 이유 없이(기관절개관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이렇게 오셔서 알려주시는 보호자분이 정말 감사했다!! 우리는 앞으로는 병원에서 안 만나거나 추후에 언어 치료하면서 한 번씩 만나게 될 것 같다..


안.녕.히.계.세.요

다소 쉰듯하고 작은 목소리였지만

제대로 목소리를 들으니

벅찼다.


내가 이 정도인데

부모님은 얼마나 기쁘셨을까..


부디 어릴 때 고생할 만큼 다 했으니

앞으로 너에게 놓인 길은 꽃으로만 가득하길

바라고 또 바랄게.


축하한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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