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은 것은 최선을 다 해 보자

by 취한하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옮겨가게 된 일이 있어. 퇴직을 며칠 앞두고, 잘 가라는 의미에서 회식이 진행되었지.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모여서, 그동안의 일도 얘기하고, 앞으로 잘 되기를 바라기도 하면서 밥도 먹고 술도 마셨어. 그때 퇴직한 사람이 아빠 후배였는데, 첫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옮기기로 한 것이 잘 한 결정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아빠가 이렇게 말했지. '퇴직을 결심하기 전에는 충분히 고민해야 하겠지만, 이미 다 결정되었으니, 이제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새 회사에서 잘할 생각만 하세요.'라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야.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옷은 무엇을 입을지 같은 일상적인 선택에서부터, 어떤 직업을 가질지, 이 사람과 결혼을 할지 말지 같은 인생의 중요한 선택까지, 우리는 정말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게 돼. 그리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선택일수록,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일단 한번 선택을 했으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해. 내가 무언가를 선택함과 동시에 고민의 시간은 끝난 거야. 이제는 그 선택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시간이 된 거지.


선택의 결과를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 있어. 예를 들면, 오랫동안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 결심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아. 새로운 일이 내 적성에 맞는지,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지,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안 해본 일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이 능숙하지도 않을 테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점점 일에 익숙하게 되고, 일이 주는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되기도 하지. 물론, 꾸준히 했는데도 일이 계속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옳았는지 옳지 않았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봐야 한다는 거야. 임계점이라는 말이 있어. 물은 99도까지는 끓지 않다가, 100도가 되는 순간에 끓기 시작하지. 물에 열을 가해서 20도였던 물을 90도까지 만들었는데도 끓지 않는 것을 보고, 물에 열을 가해도 끓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안 될 거야. 마찬가지로 어떤 선택이든, 충분히 노력을 다 해보지 않고서는 그 선택이 옳았던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어.


선택이 항상 옳을 수는 없어. 잘못된 선택도 있을 테고, 그래서 새로운 선택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들이 생기겠지. 다만, 너희가 선택한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으면, 그 선택의 결과를 조금은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올바른 선택은 유지하고, 잘못된 선택은 수정하면서, 너희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러니, 너희가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선택하기 전에는 신중하게 선택하되, 일단 선택을 한 후에는, 다른 선택지는 쳐다보지 말고 너희가 선택한 것을 올바른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해봐. 그러다 보면, 분명히 너희가 이루어 놓은 것들로 가득한 삶을 가지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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