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이드는 삶이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의 인문학 좋은 글 낭송 (11분 50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MZvz5vScvOA

거절 메일, 단독자의 삶을 살기 위한 5가지 생각의 태도,

분노하며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라는 말 대신

아이들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지난번 아빠의 병원에서 투석을 받으시는 환자 중에 가족이 많이 모여 있는 걸 보고 불편하게 보는 시선이 있었는데 아빠를 뵈러 간 언니에게 재차 병원 측에서 몇분의 다른 환자들이 불편해하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날 오랜만에 아빠를 뵈러 온 방문객 중 목소리도 크고 마음이 앞선만큼 치료를 받는 분들께 피해가 되기도 했을 거다. 다른 환자들은 집에서 다니지만 아빠처럼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은 마음껏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게 앞으로 우리가 배우고 알아가야 할 삶의 모순이며 그게 현실이라는 걸 이해할 것 같지만 더 이해하려 하지 않음이 바로 인간의 마음일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현실의 무게가 크지 타인의 아픔을 인지하면서도 순간 다른 마음이 나타나는 건 마음이 아프고 생각이 아픈 사람이 살아가는 굴레를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거니까. 잠시 왔다 가는 사람들은 그 깊이를 알지 못한다. 그저 함께 있다는 마음 하나로 아빠와 평소처럼 보내는 착각을 마음이라며 데리고 온다. 지금 이곳이 어디인지 요즘 시대의 바이러스? 를 느끼며 나는 어떠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 한 사람의 생각의 깊이가 바로 그 사람이 지닌 행동의 크기가 될 수 있는 건 삶의 전반적인 일상에서 사실이 되어 곳곳에서 나타 난다.


다 떠나고 난 뒤 남겨진 사람들은 이처럼 또 한 번의 부끄러움과 또 불편한 순간이 지나간 자리를 안고 죄송한 마음을 갖게 되니까. 오늘 아빠는 여전히 또 나를 찾으셨다고 한다.


“나는 오늘 주영이가 올 줄 알았다.”


귀여운 우리 아빠 언니가 오늘은 초밥을 준비했다는데 다른 맛을 느끼시며 좋은 시간을 보내셨을 거라는 걸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의 삶이 항상 지금 같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는 것 또다시 힘을 내어 자신의 길을 가야 합니다. 언제나 내 마음과 생각이 평온해야 좋은 마음을 꺼내며 아름다운 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쓰는 가벼움이 아닌 마음과 생각에 지성을 쌓으며 인간이 나눌 수 있는 좋은 향기를 전하며 살기로 해요.


2022.9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랑하며 살고 싶은 간절함을 곁에 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