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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멘토 Sep 28. 2023

강의 듣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강의와 강연은 다르다.
강의는 단순한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고 강연은 진실한 울림을 주는 것이다.
강의는 어떤 사실이나 지침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일종의 주입식 교육이다.
강연은 어떤 일에 강연자의 진실한 삶이 포개진 경험과 통찰로 울림과 감동을 주는 것이다.  
필자는 30년에 가까운 영양교사의 좌충우돌 삶을 대서사로 풀어내는 강연을 한다.
그 어떤 것도 자신의 삶이 포개지지 않으면 감동을 줄 수 없다.


 바쁘게 강의 다니느라 학교 메신저가 수북이 쌓였다. 밀린 메신저를 하나하나 확인하는데 낯선 이름 뜻의 편지...

  

한번 뵙고 싶네요.
선생님에게 들었던 두번째 강의.
이번 강의를 듣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어쩜 이렇게 시원하게 우리들의 힘든 상황을 콕콕 찝어주실 수 있는지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실 알면서도 말 못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선생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자주자주 강의하는 모습보면  좋겠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홀로 운적이 많다. 한참을 울다가 다시 마음을 다독여 원고를 만들곤 했던 날들...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잘 울지 않는 성격이고 슬픈 감정에 잘 몰입되지 않는데 이상할만치 눈물이 났다. 강의 준비할시간이 빠듯해 울고 말고 할 시간조차 없는데 오랜 세월 억눌린 감정을 글로 사진으로 말로 꺼내니 나도 모르게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버린 .


내가 울면서 준비한 강연은 청중들도 함께 운다. 강의를 하다가 눈물 흘리는 선생님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살짝 흐르는 한줄기 눈물이 아니라 그냥 하염없이 줄줄 흐르는 눈물이다.


눈물에도 종류가 있음을 의를 준비하며 알게 되었다. 당장 분노가 치밀때 나는 눈물과는 다르다. 분노의 눈물은 잠시 울고 씩씩대지만 억눌린 감정의 눈물은 잠시 흐르는 걸로 멈추지 않는다. 무리 참고 다독이고 싶어도 하염 없이 속절 없이 흐른다.


강단에서는 감정이 흔들리면 안되니 동요되지 않으려 혼자 실컷 울고 왔는데  컥한다. 강연 후 보내오는 후기글을 읽을때도 마찬가지다. 그 억눌렸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급식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길때마다 영양사탓이라 해서 처음엔 뭔가 내가 큰 못을 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뭘 안했습니까? 법규&지침 열심히 지켜가며 열심히 급식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런 당신들은 도대체 뭘 했습니까?


급식만 건강하면 다 됩니까? 전국민이 배달의 민족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니라구요? 폭풍같이 성장한 배달의 민족은 그럼 누가 성장시켰나요? 아이들 당장 먹기 좋은 가공품과 자극적인 맛에만 환호합니다. 자연 음식을 거부하고 씹는 것조차 싫어하며 맛 봉우리의 감각이 상실된지 오래입니다. 건강한 급식 맛 없는 급식이 되어 아이들에게 외면 당하니 학부모님들의 민원 끓습니다.

 

이게 정녕 급식 담당자가 무능한 탓인가요? 


그럼에도 민원만 생기면 엉뚱게 급식실에 수점검과 감사를 실시하며 급식의 사기를 있는로 꺾고 뜩이나 힘든 현장에 무 방해만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즘은 학생인권까지 더 해 한번만 먹어보라는 생님들의 애정어린 권유는 개무시해도 되는게 당연해졌습니다. 급식을 먹지 않아도 돌봄이나 학원에 가면 맛있는 간식을 배가 터져라 고 집에 가면 엄마가 치킨 피자 시켜 주니 배고플 겨를도 없어요. 


급식만 건강하면 급식만 외면당합니다. 열심히 급식을 만들어 일제히 배식하면 고대로 잔반통에 버리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식 잔반이 넘치는 정녕 영양사 탓입니까? 러니 급식실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사람이 없어요.


급식의 가치를 무너뜨린게 정작 누구입니까?


학교급식 지침은 그토록 빡세게 건강급식 대한 내용을 빼곡히 적어 시달하면서 대범하게 건강을 무너뜨리면 학교를 언론이 앞장서서 명품급식이라 칭송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지침을 지키라는건지 말라는건지?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란 건지 말라는 건지? 지침을 만들으면 일방통행을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셔야지요. 


지금 학교급식 현장을 보세요. 


살아있는 자연식에 건강의 가치를 급식에 담으면 뭐합니까? 렇다고 아이들이 당장 환호한다고 성인병 바로미터 음식을 급식에 마구 줄겁니까? 급식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섭니다. 대한민국 미래가 암담합니다. 이런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할겁니까...? 





이토록 어려운 질문에 해답을 찾고자 오래도록 고민했습니다.
붕괴 직전의 학교급식이지만 실낱같은 희망이 아직은 남아있음을
생생한 사례로 공유해드립니다.





강의 후기글)


급식멘탈 지키기 교육 너무 좋았습니다. 

급식에 희망이 남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아이디어와 힘을 얻어가는 연수가 되었습니다. 
속시원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교장 선생님과 행정 실장님들도 다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권한은 없고 책임만 막중...출근전날이면 공포스럽고 주어진 책임이 너무 무섭고 무거웠어요.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을까? 이러다 내가 병들지 않을까? 



올 곧은 모습을 만들어 가는 선생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런 영양교사가 되어야 겠다 다짐했어요. 



급식에 종사하시는 분들 너무 너무 고생많습니다. 힘내라는 말조차 조심스럽네요. 


https://brunch.co.kr/@dudnwl/192


강연문의 dudnwl@daum.net 또는 (작가에게 제안하기)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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