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인생에서 기꺼이 퇴장할 결심

사랑하기에 놓아주는 지혜로운 거리

by 두콩아빠

“A father's love is only then complete, when he has the wisdom to yield his place and step back, once his children have attained the reason to guide themselves.”

— Charles Cotton, The Essays of Montaigne


“참된 사랑은, 자녀가 스스로를 이끌 수 있을 때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는 지혜에서 완성됩니다.”


부모로 살아온 시간은

자녀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세월이었습니다.


아이의 성취가 나의 기쁨이었고,

아이의 실패가 나의 책임처럼 느껴졌습니다.

앞길을 닦아주는 일이 사랑의 전부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등 뒤에서 손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자녀는 우리가 만든 작품이 아닙니다.

우리를 통해 세상에 나왔을 뿐,

결국은 스스로 걸어가야 할 한 사람입니다.

사랑은 보호에서 시작하지만 존중에서 완성됩니다.


몽테뉴는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소유처럼 대하는 태도를 경계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의존은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성장이 시작되면 통제와 권위로 묶어두려는 모순을 지적했습니다.


자녀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여전히 조종하려 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불안일지도 모릅니다.


퇴장은 포기가 아닙니다.

신뢰의 표현입니다.


한 걸음 물러난 자리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말을 삼키는 연습이 필요하고, 도와주고 싶은 충동을 견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침묵 속에서 자녀의 자립심은 자랍니다.


실패를 대신 막아주는 것보다

실패를 견딜 힘을 믿어주는 것,

그것이 부모가 마지막으로 건네는 선물입니다.


자녀의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중심에서 옆자리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제 그들의 삶은 그들 스스로가 책임질 영역입니다.


당신은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응원하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사랑하기에 놓아주는 것.

그것이 부모라는 역할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아리에르 부티크 : 퇴장을 준비하는 마음]


자녀의 실패를 빼앗지 마십시오.

대신 해결해 준 문제는 잠시 안심을 주지만 스스로 해결한 문제만이 자신감을 남깁니다.

넘어질 기회를 허락하십시오.

그것이 신뢰입니다.


경제적 지원을 통제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가를 요구하지는 마십시오.

존중은 거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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