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가라앉고도 싶으면서
커피로 힘을 내야 하는
이 모순적인 상황.
까닭없는 불안에
심장이 요동쳐서
안정제를 먹으면서도
일어서기 위해
커피를 마셔대는
이 모순적인 상황
헛웃음이 나온다.
도대체
나에게 있어서
적당이란 어디인지.
우울증 환자라 함은
그 적당을 잊어버린 사람에게
붙여주는 이름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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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 수 있어.
나는 포기하지 않아.
절대로 내 손으로
내 목숨을 끊는 일은
하지 않을거야.
그런 생각이....
들때도 있어.
그럴때는
눈을 질끈 감자.
그리고 버티자.
그 생각이 없어질때까지.
그럼 풍선처럼
두둥실 다시 떠오를꺼야.
그러면 날아오르자.
그러면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