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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잠 Jun 06. 2024

약함을 드러내면 공격당한다는 말

7살 아이와 살아갈 날이 막막했다. 


아이를 낳을 만큼 조현정동장애가 나아졌지만

이혼을 겪으며 나는 원래 자존감이라곤 

없는 인간처럼 되어버렸다. 


양육비도 한 푼 없이... 큰일이었다. 


어렵사리 아는 사람을 통해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일도 잘 못하고 어리숙한 내게

한마디 말을 건낸사람이 있었다.


“ 약한 곳을 드러내면 공격당하는 법이야”     


그래.

야생 세상은 더럽게 잔인해서

약한 곳이 드러나면 산채로 뜯어먹는

맹수가 우글거리지.  

   

하지만 나의 약한 곳을 찾은듯한데 

산채로 잡아먹지 못해서 똥줄이 타는 너희들보다

나는 더 오래 버틸 거야.  

   

7살 아들을 키워야 하는 엄마는

더 이상 맹수가 무섭지 않다는 걸 너희는 아는지??  

그렇게 6년 동안 나는 일을 하고 

나를 이겨내며  아이와 끈덕지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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