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저녁에 갑분 비
갑자기 비바람 몰아치자
어어어 다같이 함성 한번 지르고
건널목을 냅다 달리기 시작한다
결승점 목표는 지하철 입구
비사이로막가씨가 일등이다
비가 그칠 때까지 통화를 때리기로 한다
비사이로막가씨의 전성기 때
동창생 이야기를 주워 듣는다
비사이로막가씨를 아직도 기억하는 것처럼
추억은 빗방울 타고 몽쉘몽글
비가 그쳐가자 통화를 짜르기로 한다
비사이로잘나가던 구준표도 금잔디도 진선미도
세월에 비 맞고 비사이에끼이면 거기서 거기
다만 비사이로막가씨만 비를 잘 피해서인지
오래도록 그 이름이 기억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