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차돌 아다지오 채끝 안단테 등심 칸타빌레
고기를 울려라
풍악을 구워라
명절이면 뭐하노
소고기 사묵겠지
열반이 따로있나
고기가 천국이지
노애(怒哀)가 느껴지나
고기가 희락(喜樂)이지
모여서 무얼하나
고기가 정답이지
지글지글 좌르르
가득찬 고기냄새
이것이 느윽끼한
부내의 향기이지
설즈음 먹었으니
이제 추석에나 먹으려나
마냥 아쉬운 것
만남과 헤어짐 아닌
게눈 감추듯 사라진
고기 뿐인가 하노라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