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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eat 안쓰러운 사랑

by Emile


2월의 달력은

시작만으로 안쓰럽다

이틀씩이나 키가 작고

팔삭둥이처럼 마른데다가

1월에게 새옷 다 내어주고

헌옷 물려입은 아우처럼 보인다

그런데 휴일이라고는 하루도 없어서

도무지 이뻐할 구석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봄이라고 하지만 아직 차가운 것이

겨울이지만 올지모를 기대만 가득한 것이

초콜릿 주며 고백 할까 말까

내맘에도 봄바람 불까 말까

모자람만 가득했던

사랑을 닮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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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