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컬러벨트 (10)
그녀는 흰 띠를 매고, 태권도장 옆을 서성이던 10살 소녀와 중년이 된 자신의 마음 안에 연속성을 연결시켰다. 일상의 리듬을 한층 고양시켰다. 흰 띠는 시작과 용기였다.
노란 띠를 매고, 그녀는 자기 안에 꿈틀대는 열정에 충실했다.
파란 띠를 매고는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신체를 단련하는 시간이 결코 쉽고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반복의 힘을 믿었다.
빨간 띠를 매고 고관절과 몸의 잘잘한 근육까지 짜내어 썼다. 몸과 마음의 역동성을 누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