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미래특수통닭

밤은 생각보다 빨리 닫힌다.

by 마루

경남 사천 , 미래특수통닭

밤은 생각보다 빨리 닫힌다.


여행자는 배고픈데

도시는 이미 하루를 접고 있다.


불 꺼진 간판들 사이로

골목이 더 깊어진다.


한 번 더 돌았을 때—


남아 있는 빛 하나.


미래특수통닭.


문을 열면

계단이 먼저 보인다.


그 아래,

테이블이 붙어 있다.


나무 의자,

닳은 자리,

손이 오래 머물렀던 표면.


정리된 적은 없는데

흐트러진 적도 없다.


버틴 모양이다.


기름 소리가 난다.


튀김 냄새보다

닭 냄새가 먼저 올라온다.


잠깐 멈췄다가

다시 이어진다.


손이 익숙하다.


그 옆에서

비슷한 손놀림이 하나 더 움직인다.


말은 없다.


시간이 나뉘어 있다.


접시가 놓인다.


바삭한 소리가 먼저 깨진다.


그 다음에

속이 나온다.


양념보다

닭이 먼저다.


처음인데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다.


벽에는

숫자가 걸려 있다.


30년.


말은 짧고

시간은 길다.


늦은 밤,

문 닫은 도시 한가운데서


아직 불을 켜고 있는 집.


배를 채우고 나와도

입보다


이 시간이 더 오래 남는다.

백년가게

LONG-LASTING SMALL BUSINESS


SINCE 1987


미래특수통닭


1987년 1대 김순녀 대표 창업


2대 딸 문정임, 문정희 씨 경영 참여


2021 백년가게 선정


세상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치킨의 맛


미래특수통닭은 30년 전통의 사천 팔포음식특화거리의 터줏대감이다.

치킨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킨은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다.

현 치킨업계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십 년째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치킨집이 바로 미래특수통닭이다.


1987년에 미래특수통닭을 창업한 김순녀 대표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프랜차이즈 붐이 불면서 위기를 맞았다. 유행에 편승해 볼까 하는 김 대표의 마음을 돌린 건 ‘신선한 재료로 닭을 튀기겠다’는 신념(信念)이었다. 염지를 하지 않아도 잡내가 나지 않는 신선한 생닭과 직접 재배한 싱싱한 채소 등 좋은 재료만을 고집한 김 대표의 판단은 옳았다.


20년째 어머니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는 딸 문정임 씨는 어머니의 훌륭한 동반자이자 미래특수통닭의 미래다.


중소벤처기업부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