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by 이슬


벚꽃이 팝콘처럼 터지는

푸른 사월의 거리

길 손들의 속살거림이 시냇물 소리 같다.

오라는 이도 없었고

보라는 이도 없었건만

너도 나도 벚꽃이 피는 길을 따라 강을 이룬다.

지나는 이마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와 눈웃음이

햇살처럼 반짝이며

마주보고 웃고 돌아보며 바라본다

앞 서거니 뒷서거니 길을 메운다

터지는 함성처럼 피어나서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허공에서 춤추고 흐르는 물살에 눕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잔디와 속삭인다.

벚꽃이 피는 거리

함께 할 사람이 없어도 외롭지 않는 길

떼를 쓰던 아이도 울음을 멈추고

기쁨에 웃음짓는 길

꽃잎 진 자리 돋는 황금빛 새 순이

어느 새 안녕하며 방긋 웃는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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