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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Oct 12. 2024

고마운 건 고맙다고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안녕하세요. 오늘도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은 ‘고마워 미안해’ 이면 끝날 일을 어렵게 빙빙 돌아 간 경험이 있지 않나요?







표현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



표현이 서투른 이유는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겠죠. 이 글을 준비하면서 나는 표현하는 것을 왜 어려워했고 또 언제부터 표현을 잘하게 되었지?를 다시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과거의 저는 ‘미안해’ ‘고마워’와 같은 표현을 하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표현을 하면 나 자신이 약해지는 거야라고 느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위에서 과거의 저라고 말했듯  현재 저는 표현하는 것이 저의 큰 장점이자 매력이 되었는데요. 이렇게 변하게 된 계기는 표현하는 것은 곧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후부터 인 것 같아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참 내면의 심지가 단단하다와 동시에 강인함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표현을 한결같이 하는 사람을 보면 크게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먼저 오늘 준비한 꽃을 보여드리고 더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테디베어 해바라기

Teddybear Sunflower



2023, Acrylic on canvas, 27.3x22.0


테디베어 해바라기는 그냥 해바라기와는 다르게 촉감도 보들보들하고 생김새도 강한 색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꽃이에요.


이 작품을 작업할 때 저는 실제로 제가 느낀 꽃의 부드러움과 ‘한결같음’이라는 꽃말에서 오는 안정감을 따뜻한 계열의 색들을 사용하여 최대한 잘 담아내자! 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래서 완성된 작품을 보면 저도 모르게 계속 희망에 가득 찬 상상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표현을 잘한다”는 것이

“표현이 쉽다”는 것과 결코 같지 않다



서운함을 서운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누군가에게 표현을 한다는 건 나의 진심을 전달하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용기 있는 행위로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은 상대에게 나의 진심을 전달했을 때 혹시나 받을 상처가 두려워 표현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죠.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또 이를 잘 전달하는 능력이야말로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이 글을 보면서 ‘나는 이 능력이 없는 것 같은데?’라고 실망했다면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제가 서서히 변했듯이 충분히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를 한결같이 유지하는 사람을 보면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느껴져 가끔은 경외심이 들기도 해요.


다정함이 지능의 영역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표현을 잘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표현을 잘한다’라는 뜻이 ‘표현하는 것이 쉽다’라고 해석되어선 안 돼요.


이 부분이 바로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멋져 보이는 이유이죠.


오늘부터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와 같이 아주 작은 표현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꽃은 마음에 드셨나요?



오늘 준비한 꽃을 보며 나에게 한결같이 표현해 주는 사람을 새삼 다시 보게 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은 일을 꾸준히 나에게 해주는 것만큼 큰 사랑은 없으니까요.




그럼 저는 화요일에 돌아올게요!

오늘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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