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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 Soon Aug 24. 2022

미국 유학 시절 실전 영어(2)

: 이제 나의 모든 기량을 총출동시켜야 할 실전이다.


❚미국 현지의 실전 영어에서 중요했던 것들

바흐만이 설명한 의사소통 언어 능력에 수반되는 여러 요소들 중 미국 현지에서 실전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단연 정신생리학적 기재가 제일 결정적이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할 때 가지는 심리적인 장벽을 지혜롭게 뛰어넘는 것이 어렵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다.      


➤ 개인 간 의사소통의 스킬(BICS: 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s)

일상생활과 관련된 상황일 때, 또는 개인 간 의사소통의 스킬(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s)이 필요한 상황일때는 정신생리학적 메카니즘의 요소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 심리적인 벽을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의사소통 하려는 적극적인 마음 먹기 (willingness to communicate)

누구나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기를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한다. 미국은 개인주의가 바탕으로 깔린 사회라 영혼 없는 인사말은 참 잘 하지만 그게 다다. 더 이상 대화를 진척시키지 않는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언어가 자유롭지 않은 외국인인 내가 먼저 대화를 시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예외는 있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사람들은 초면임에도 자기 자신을 드러내며 대화하기를 즐긴다. 자신의 가족 사진까지 “구지” 꺼내어서 참 귀여울 만큼 진지하게 가족 소개를 해준다. 그런 사람들을 대할 때는 “이 이야기를 구지 왜 해?” “안물 (안 물어봤다), 안궁(안 궁금하다)”라는 태도를 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해주고 또 상대의 대답에 자신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해주는 예의가 필요하다.     

 

✈현지인들과 상호작용할 기회 만들기

아르바이트든 사교성 모임이든 현지인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집으로 저녁을 초대하기도 하고 현지인의 집에 음식을 조금씩 들고 가서 나눠 먹는 pot luck party도 즐겨봐야 한다. 자기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요리 모임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기독교는 뿌리 깊은 종교이다. 그런 나라에서 사는 동안 성경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다. 성경을 자신의 믿음을 위해 하려는 마음을 먹기가 거북스러우면, 역대 최장 베스트 셀러인 책으로 생각하고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스터디 정도로 생각해도 좋다. 바이블 스터디를 통해 미국 현지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덕분에 그들의 일상과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많은 기회에 초대되었었다.    

 

✈자신의 영어에 대한 자아비판 덜 하기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우리는 머릿 속에 00은 영어로 정확히 뭐지? 하면서 완벽한 표현을 만들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런 완벽주의는 버려야 한다. 오류투성이의 말이라도 그저 툭툭 내뱉어야 한다. 아무 상관이 없다. 완벽한 표현이 아니라도 된다.      


그렇게 내뱉고 나서는 자신이 한 문장에 대한 자기반성을 하지 말아야 한다. 늘 우리는 메타인지를 발동해서 “방금 내가 한 말이 문법에 맞는 건가? 내 말이 의미가 통하는 말인가?”라고 자기 의심을 하게 된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그러한 습관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최대한 마음의 경계(affective filter)를 낮춰야 한다. 두려움과 영어 울렁증과 같은 심리적인 불안 요소를 다스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충만하게 하려고 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 세우기

소수의 외국인으로 살다 보면 문득문득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 마련이다. 현지인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본국에서 살던 자신의 모습이 불일치하다 보니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마련이다.      

완전히 현지인에 속하지도 못하고 이미 본국과는 멀어져 있는 상황이다. 혼자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주기를 타고 찾아온다. 하지만 그 느낌에 너무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곳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 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연민하기 보다 오히려 두 나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현지인들과 다른 자신만의 특징을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발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문화의 다양성 인정하기

문화 사대주의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떠나온 본국의 문화를 무조건 배척하고 새로 살게 된 현지 문화를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건 자신을 부정하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이다. 나라는 사람은 본국의 문화 자체일 수도 있다. 그 문화를 근간으로 형성된 자신이기에 본국의 문화를 비판하다 보면 자신을 비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서로 다른 문화를 바라봄에 있어서 그저 또 다른 문화일 뿐이지 어느 것이 더 낫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또 반대로 가끔씩 발견되는 현지 문화에서의 부조리함을 대할 때도 우리의 태도가 중요하다. “It doesn’t make sense. (말도 안돼!!)” 하는 상황이 있더라도 그들의 문화와 관련되는 부분이라면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 나라를 바꾸러 간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보러 간 것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완벽한 영어 구사에 대한 기대 버리기

영어는 제 2언어이지 자신의 모국어가 아니다. 그러니 완벽할 수 없음을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 도구로서 사용한 언어로서 영어를 받아들이고 사용 목적에 맞게 최대한 영어를 잘 활용할 수 만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 학문적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 (CALP: Cognitive Academic Language Proficiency)

한편 학문적인 분야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언어 사용 능력이 많이 요구 되었다. 특히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핵심이었다.      


✈효율적인 정보 처리 능력 키우기

많은 자료를 짧은 시간에 그것도 상당히 추상적인 내용을 다룬 학문 분야의 영어는 문단 간 연결 관계를 파악하여 전반적인 아웃라인을 잡아내는 것이 필요했다. 대부분 대학원 수업의 과제나 프로젝트는 많은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읽어내어서 요약을 해내는 능력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아울러 접속사, 연결어 및 관계대명사나 분사구문과 같은 긴 문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디테일한 세부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중요했다.      


 ✈효율적인 정보 전달 능력 키우기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다. 그 안의 내용을 어떻게 구조화 하여 풀어나갈지를 명확하게 맵핑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그것이 명료해지고 나면 영어라는 언어로 바꾸는 일은 훨씬 더 쉬워진다.     


또한 전달하려는 각각의 메시지는 그 본질을 잘 꿰뚫어서 이를 쉽고 명료한 영어 표현을 사용해서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구지 고급진 어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미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연설은 쉬운 어휘로 통찰력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티브 잡스의 그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 연설에는 고급어휘가 아닌 일상의 쉬운 영어로 아주 파워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연설은 나의 자기계발 분야 인생 영상으로 자리 잡을 만큼 많은 영감을 주었다.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나는 더 나은 영어 표현을 궁리하기 보다 오히려 반대로 더 쉬운 영어 표현을 생각해내려고 했다. 나의 영어에 힘을 빼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프리젠테이션은 나에게 심적 부담을 덜어주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의 메시지에 집중하며 전달할 수 있었다.       

그럼, 그런 현지 실전 영어를 위해 당장 우리는 어떤 영어 공부 방법을 하면 좋을까?

         

다음 글에서는 현지의 실전 영어를 위한 공부 방법에 대해  나눠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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