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rdin BsBsVs May 09. 2023

따뜻한 이야기 한 스푼,  시 #8

쉼 (23년 5월 9일 , 사색에 잠기며)

정오의  태양 아래  

바람 가득, 햇살을 머금은 나무는

초록잎이 싱그럽다.


바람이 잦은 여린 가지 .

살포시 함께 앉아, 

꼬리를 흔드는 작은 새들처럼.


나무 위, 새로 낸

연한 초록잎  그 바람에

반짝인다.


그리고 지난 추억과도 같은 수많은 이야기가

바람사이로 흘러간다.

작은 새들과 같은 날개 짓으로,

꽃과 같은 향기로,

바람과 같이 속사귀는 듯한 노래로.


초록잎 나무는

빛으로, 그리 반짝거리고


오전, 커피와 함께 시작된 쉼은  

창문 밖, 나무와 함께

그 소리, 그 빛으로

향기롭게 반짝인다.

테이블 위, 햇살아래 놓인

그 나무 그림자가

그 날개짓하듯 손짓하면,

꽃 나무라도 된 듯, 커피 향기가 날리고.

창문 안, 속사귀는 듯이 들려오는

이 조용한 음악처럼

내 마음도 함께 고요하다.


나무 위, 새로 낸

연한 초록잎  그 바람에

반짝인다.


머릿속, 새로 낸

연한 초록잎 그 바람에

반짝인다.


향수와도 같은 수많은 이야기가

공간사이로 흘러간다.

창밖, 나무와 함께.

그 쉼에 여전히

난, 함께 머물러 있다.

이전 07화 따뜻한 이야기 한 스푼 #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