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

나비이야기

by 이동글

오늘같이 너무 고단한 날에

너는 나비처럼 살짝 어깨에 와

잠시 생각에 머물고

쓸쓸함인지 그리움인지 마음이 허전해

식탁에 앉아 식은 밥 한술을 뜬다


아직 다른 아이들이 내게 웃음도 주고

길 아이들 밥 주느라 바삐 보내도

너는 잠시 숨 돌리는 순간순간

여기에도 저기에도 있구나


22년도 우리에게는 참 짦았다

행복했던 시간을 또 들여다보며

너는 내게 다시 날아와 앉고

나는 추억에 잠겨 함박꽃이 되었네


keyword
이전 23화방글이 유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