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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세훈 Jan 18. 2024

부끄럽네

부끄럽네


시월의 교실은 조용하다 한문 수업인데 한문책은 보이지 않고

당신은 지난번처럼 침묵하고 있다


새치의 기분으로 앉아있었고 

나에게는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있다

누가 대학에 가고 싶었다니 

너 모르게 하고 싶었다고


당신 반 학생은 나와 다르게 선택받은 새치가 되었고 

부끄럽지 않은 상태죠 고작 정해져 있는 답을 위해 물어보셨나요


비밀이 나오던 순간

보이지는 않았지만 듣고 있었을 네가

그렇게 부끄러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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