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말 6화

뽀삐는 추운 날 몸을 추스르고 있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오뎅 꼬치로 언 속을 달래며 침대 위에서 건강의 절대적인 가치를 깨닫고, 나아가 캄캄한 어둠 속일지라도 가만히 서 있기보다 묵묵히 걷겠다고 다짐하던 석사강아지 뽀삐입니다!






2025년 12월 27일 토요일 날씨: 흐림 ☁


오늘도 아침부터 몸이 으슬으슬해 내내 갤갤거렸다. 감기 기운이 조금 진정되는 듯싶다가도 기침은 끈질기게 남아 나를 괴롭힌다. 밥을 먹고, 약을 먹고, 하루 종일 누워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점심으로는 따끈한 오뎅 꼬치를 먹었다. 약을 먹고 쉬다가 답답한 마음에 잠시 밖에 나가 간식을 사 오기도 했지만, 결국 저녁을 먹고 다시 약을 삼키며 하루를 온전히 '쉼'으로 채웠다. 몸이 아프니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대도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대로 말해, 몸만 건강하다면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 단순하고도 절대적인 진리를 아픈 몸으로 뼈저리게 배운 주말이다.



� [석사강아지 뽀삐의 사유: 니체의 말을 빌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이 있다. 소수의 인격체들은 이를 일찍 깨닫고 불순물을 걸러낸 정금처럼 단련하여 자신의 삶을 완성해 나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격체는 니체가 말한 '자신의 본성'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계몽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세상과 부딪히며 끊임없이 자신의 본성을 모색하는 자도 있다. 나 역시 후자에 가깝다. 이것저것 손을 대 보았지만 나에게 딱 맞는 옷을 찾지 못했고, 아직도 내가 목숨 걸고 해야 할 단 하나의 길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은행 경비라는 일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기반이 되어주고 있지만, 이 역시 영원한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주눅 들지 않으려 한다. 미리 정해진 정답도, 옳고 그른 길도 없다. 그저 꿋꿋하고 과감하게, 그리고 꾸준히 하나씩 해나간다면 그 모든 과정이 언젠가 나의 고유한 자산이자 능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록 내가 걷는 길이 캄캄한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나는 걷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는,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내딛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뽀삐의 일상은......


정답이 없는 길 위에서, 가만히 멈춰 서기를 거부하고 묵묵히 걷기를 선택하던 하루였습니다!


니체의 말 006: 누구에게나 한 가지 능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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