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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터프롬 Letter From Nov 08. 2022

말을 잘한다는 건

스피치 강사, 정흥수를 인터뷰하다

레터프롬 프로젝트 21번째 인터뷰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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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을 잘 하고 싶어한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그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말을 잘하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말이라는 건 때때로 큰 힘이 되기도 하는 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유명한 속담처럼.

  그렇다면 말을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사기꾼도 말은 잘한다. 수려한 말솜씨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말을 잘하는 것일까? 레터프롬은 아나운서, 쇼호스트, 그리고 스피치 강사가 되기까지 평생을 ‘말하기’에 집중해온 정흥수님에게 이 질문에 대해 물어보고자 초대했다.

  정흥수님은 현재 유튜브 채널 ‘흥버튼’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잘할 수 있는 본인만의 유용한 팁들을 전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책을 출간해 작가로도 데뷔했다. 전직 아나운서가 말을 못했다니, 여기서부터 궁금증이 생겼다.


인터뷰 영상  진정으로 말을 잘하고 싶다면|스피치 강사 정흥수님 인터뷰



Q1. 최근 출간하신 책의 제목이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예요. 그러면 원래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셨나봐요? 어떻게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저는 원래 말도 잘 못하고 말수도 되게 적은 사람이었어요. 왜 그런 친구 있잖아요, 항상 잘 들어주고 친구들이 고민 있을 때 불러서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제가 그런 친구였어요. 그리고 또 입도 무거워서 친구들 사이의 비밀들도 제가 다 알고 있었죠. 반에 한두명씩 있는 발표 잘하고 앞에 나서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 그런 친구들과는 정반대였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 제가 사실 학창시절 내내 춤을 췄어요. (웃음) 수학여행 갈 때마다 장기자랑을 나갈 정도로 춤에 열정적이었어요. 내성적인 동시에 외향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었던 거죠. 제 학창시절엔 한창 H.O.T나 젝스키스가 유행이어서 그룹댄스를 많이 췄어요. 친구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물을 무대에서 짧은 시간 보여주고 박수 받는 순간들이 좋았어요. 그때 처음으로 주목받는 쾌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반면 수업시간 발표를 할 때는 춤만큼 잘하지 못하니까 박수를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대비가 더욱 크게 느껴졌어요. 춤을 출 때와 발표를 할 때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춤은 잘 추는데 발표는 못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아나운서가 되려고 준비할 때도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열등감도 컸어요. 심지어 아나운서는 제가 갈 수 없는 길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워낙 평생 말수가 적었기 때문에, 제 생각을 밝히고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렵고 불편했어요. 그래도 저는 ‘뭘 한다’ 하면 끝까지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나는 반드시 아나운서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연습을 했죠. 그 덕분에 남들보다 시험 준비의 시작은 늦었지만 빠르게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흥수님의 노하우를 듬뿍 담은 자기계발서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Q2. 아나운서, 쇼호스트, 스피치 강사, 작가까지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고 계세요.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게 만드는 동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 있어요. 아나운서를 도전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아나운서를 그만둘 때는 대학원이 너무 가고 싶었어요. 주변 사람들의 엄청난 반대에 휩싸였죠. 그런데 저는 하고 싶으면 무조건 해야 되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한 번 뛰어들면 엄청 열심히 해요.


  대학원을 다니면서 동시에 새로운 직장의 사내 방송 아나운서로도 활동했어요. 사내방송이다보니 다 녹화로 진행되더라고요. 그런데 녹화방송은 너무 쉬워서 한 달 만에 지겨웠어요. 그때 제가 ‘생방송’을 좋아하는 걸 깨달았어요. 생방송은 긴장감이 엄청 높고, 끝나고 나면 바로 성과가 나와요. 제가 이런 것들에 제가 빠져있다는 걸 발견한 거죠.


  그래서 쇼호스트가 되었어요. 쇼호스트는 하루에 4시간 빼고 거의 다 생방송이거든요. 그런데 또 조금 하다 보니까 쇼호스트는 가치관이 안 맞았어요. 


  홈쇼핑에서는 누군가가 만든 제품을 저희가 대신 팔아야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판매 전에 모든 제품을 쇼호스트들이 직접 써 보는데요, 당연히 모든 제품이 좋지는 않아요. 그러나 마음에 안 드는 제품들도 판매를 위해서는 '좋다'고 말해야 하는 거죠. 저는 그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히려 쇼호스트 할 때는 말을 많이 못했어요. 함께 판매를 나간 쇼호스트가 제품 칭찬을 하면 저도 맞장구를 치면서 “네~ 이 제품 정말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네” 라고 밖에 말을 못했거든요. (웃음)


  쇼호스트를 하면서 제가 생방송을 좋아하는 건 확실하게 느꼈지만, 이 직업과는 안 맞다고 생각했죠.


쇼호스트 시절 정흥수님



Q3. 생방송을 무서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흥수님은 왜 생방송을 좋아하세요?

 

  저는 아나운서 되고 했던 첫 방송이 아직도 기억나요. 너무 좋았어요.

 

 좋았던 이유는 시간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에요. 그냥 일상에서 살아갈 때는 '시간'을 못 느끼잖아요. 그런데 카메라에 빨간 불이 딱 들어오고 녹화가 시작되는 순간, 그때부터는 저만 말할 수 있어요. 그 자리에 계시는 카메라 감독님들, 스탭 분들 모두 숨을 죽여요. 그 순간 저의 모든 신경이 집중되고, 제가 살아있는 걸 느꼈어요. 그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어요.


  또 이 1분 1초라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나에게 주어진 이 짧은 시간동안 중요한 뉴스를 사람들에게 더 많이 전달해야 한다. 허투루 말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어요.


  생방송은 딱 집중을 하고 잘 끝내면 엄청난 쾌감도 뒤따라 와요. 그게 너무 짜릿해서, 저는 생방송을 사랑합니다. 강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Q4. 사람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꼭 고쳐야 하는 잘못된 말습관이 있을까요?


  ‘아니, 근데!’

  

  이 두 단어가 가장 큰 것 같아요. 무의식 중에 계속 반박하거나 자기를 보호하는 말하기를 하는 거죠. 이건 아이도 해요. 저는 ‘아니’로 말을 시작하는 걸 되게 싫어해요. 쇼호스트 할 때 싫어졌는데요. 홈쇼핑은 회의가 많아요. 예를 들어 시계를 판매하는 날이면, 시계 제조사, PD, 쇼호스트가 모여서 회의를 해요. 어차피 저희는 하나의 물건을 잘 팔려고 모인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계속 서로를 공격하고, 반박하고 ‘당신 의견은 별로야' 라고 하면서 아옹다옹 싸우는 거예요. 그래서 회의가 끝나고 나면 항상 기분이 나빴어요.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런 부정적인 멘트들 하나하나가 기분이 나빴던 거였어요.

  

  이런 대화는 비단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가족들 사이에서도 일어나요. 저희 부모님을 예로 들면, 어디 놀러가게 됐을 때 맛있는 식사를 하려고 하세요. 이때 어머니는 두부를 먹자 하시고 아버지는 생태탕을 먹자 하시는데, 두 분이서 싸우기 시작해요. 그런데 잘 들어보면 싸우게 되는 이유가 누군가 한 명이 ‘아이 무슨, 여기까지 와서 두부야! 참 이상해’라고 말하는 거예요. 말하기 방식의 문제인 거죠. ‘두부도 좋은데, 생태탕 어때?’ 라고 말하면 싸울 일이 없거든요.

 

  사람들이 ‘아니’라는 표현 자체가 익숙해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아니’의 반대말은 ‘네’ 잖아요. 그런데 아무도 ‘네’ 로 말을 시작하지 않아요. 긍정하면서 제안하는 대화가 적다는 거죠.


  ‘근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용해요. ‘그런데’의 뜻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앞의 내용과 상반된 내용을 이끌 때 쓰이는 부사] 예요. 일상에서는 반대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인데도, 계속 ‘근데’를 사용하니까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쁜 거예요. 입버릇이에요.


  저는 사람들이 상대방의 의견을 깔아뭉개거나 ‘그거 이상해’ 라고 하는 경향의 말하기를 서서히 고쳐나가면 되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Q5.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재능이 더 큰가요,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이 더 큰가요?


  물론 유전적 영향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어린 아이들이 집에서 엄청 까불면서 이야기를 할 때, 주변 어른들이 예뻐해주고 귀여워해주면 그런 자리를 점점 편하게 느끼면서 자라요. 하지만 만약 같은 상황에서 어른들한테 크게 제지를 당했다거나 행동이 하나씩 통제된 경험이 있다면, 그런 자리에서 점점 위축되는 거죠.  

 

 제 수강생 분들 중에서도 직장에서 발표하거나 보고를 하는 게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께는 제가 '어릴 때 학교에서 발표하는 게 힘들었던 적이 있냐'라고 여쭤봐요. 그럼 대체로 학창시절의 발표 자리에서 반응이 안 좋았던 기억들을 가지고 계세요. 어릴 때의 부정적인 경험이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영향을 주는 거죠. 선생님들이 반장한테 ‘역시 우리 반장은 달라’와 같은 작은 칭찬들을 하잖아요. 이런 긍정적인 반응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이, 사람들이 스스로를 ‘말 못 하는 사람’이라고 쉽게 단정짓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리 연습을 한들 후천적으로 말을 잘하게 될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정말 내성적이었던 제가 이제는 스피치 강의를 할 수 있을만큼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연습만 하면 잘 할 수 있다’고 항상 말씀드려요.


숏폼 컨텐츠로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정흥수님



Q6. 사실 사기꾼도 말은 잘하잖아요. 흥수님이 생각하시는 '말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말을 잘한다’는 의미가 ‘나를 알아가고 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목소리, 제스처, 눈빛, 시선처리 같은 외적인 것들은 연습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말의 내용’은 상당히 어려워요. 궁극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눌하게 말을 하더라도, 느리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요. 진정성이 있는 거죠. 진정성 있는 말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경험을 저도 하면서 깨달았어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지만 멀리 갈 수는 없다’(아프리카 속담) 이런 말이 있잖아요. 이렇게 쉬운 말을 할 수 있는 게 대단한 거예요. 쉬운데 진리잖아요. 결국 삶의 마지막에는 ‘나’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그래서 스피치 스킬보다는 내용적인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건국대학교 발표 스피치 강의



Q7. 스피치 강의를 하면서 만났던 수강생들 중,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웠던' 수강생이 있나요?


  많죠. 항상 배우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제 생각이 바뀌는데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 있어요. 제 책에서도 소개를 했는데요, 이 분은 재미교포고 자라면서 한국어를 아예 안 쓰셨어요. 그런데 7년 전 한국에 오게 되고, 한국인들과 협업하는 일이 많아지시면서 비즈니스 한국어 수업을 제가 가르치게 되었어요.


  보통 제가 이 분이 계신 회사로 수업을 하러 가요. 그런데 항상 저를 보면 정말 환하게 웃으며 환대하세요. 형식적인 웃음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회사 내 경비원분들, 식당 직원분들에게도 똑같이 환하게 웃으세요. 헤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웃으며 배웅해주세요.


  사실 한국 사람들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웃음이에요. 그 환대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을 잘 끌어내는 역할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에게 환대하는 법을 배웠어요.



Q8. 얘기를 하다보니 자기주관이 확고한 편이신 것 같아요. 흥수님의 20대 때는 주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40대를 향해 가는 지금도 스스로한테 많이 하는 질문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예요.


  저는 어릴 때 이른 나이에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막연하게 한 19살에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20대에 뭘 하겠다는 계획이 전혀 없었어요. 정말 하루하루를 만끽하는 불나방 같은 학창시절을 보냈죠.

 

 다행히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잘 만났어요. 체벌이 흔하던 시절에 그 선생님은 제 손을 잡고 눈물 지으셨거든요. 대단한 선생님이셨어요. 저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없었어요. 선생님의 표정에서 진심을 느꼈고 대학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렇게 대학을 가게 됐어요. 또 성인으로서 놀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아요.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아 세상이 재밌네, 살 만하네?’라고 느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뭐하지?’ 하며 미래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릴 때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이 없던 것 같아요. 학생의 신분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처럼, 해야 할 일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저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제가 어릴 때 말썽꾸러기였지만, 선생님을 잘 만난 덕분에 나아진 삶을 하나씩 살게 된 거잖아요. 그게 제가 느낀 희망이었어요. 그래서 예전의 저처럼 희망이 없거나 꿈이 있어도 펼치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인생은 살 만하다고, 살아보면 괜찮다, 나 괜찮았다’ 고요. 그래서 아나운서가 됐던 거였고 지금 제가 강의를 하는 목적도 비슷해요. 제가 느꼈던 희망이나 감사함, 따뜻함을 더 많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청년들에게 한 마디

제가 선택도 잘하고 추진력도 있는 이유는
제 기준이 언제나 ‘죽음’이기 때문이에요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다’가 제 가치관이에요. 프란츠 카프카가 한 말이죠. 이걸 깨달은 후부터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어요.


  오늘 죽어도 괜찮은지, 오늘 죽어도 미련 없을 건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요. 그래서 제가 쇼호스트를 그만둔 거였어요. 쇼호스트를 하다가 죽고 싶진 않았어요. 또, 오늘 죽어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제가 너무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있다가 죽으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았어요. 아마 구천을 떠돌게 되지 않을까.


  청년분들도 지금은 갈팡질팡할 거예요. 제 20대도 그랬어요. 너무나 오락가락했어요. 하루의 기쁨이 다음날 없어지고, 불행은 잦은데 행복의 순간은 너무 찰나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는 의미가 있을까? 잠깐의 행복을 위해 내가 불행을 견뎌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요, 살다 보니까 그 행복의 조각들이 모여서 단단하게 박혀있더라고요. 빠지지 않아요. 더 행복할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어요.


  그렇게 제가 죽음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선택도 쉬워지고, 의미 있는 하루하루가 모아지고 있어요. 



12월 인터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풀영상은 '진정으로 말을 잘하고 싶다면|스피치 강사 정흥수님 인터뷰'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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