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궁합

갑목(甲木) 모녀 서로 닮은 듯 다른 듯


친구 같은 엄마, 친구 같은 딸이라는 표현이 참 다정하게 느껴진다. 나 역시 그런 분위기의 모녀관계가 이상적이라는 생각이다.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와 사이가 좋다, 그저 그렇다, 안 좋다 등 다양한 사연들이 많다. 내담자님들 역시 엄마와의 관계로 고민이 깊은지 상담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내담자님은 엄마와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대화가 길어질수록 서로의 고집이 세서인지 부딪히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평소에는 잘 통하는 것 같다가도 서로의 주장을 쉽게 굽히지 못해, 자주 언성이 높아지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모녀의 사주를 분석해 보니, 두 사람 모두 근본적인 기운이 갑목(甲木)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둘 다 위로 곧게 뻗어 나가는 큰 나무와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대화에 막힘이 없고, 비슷한 성격이 주는 익숙함이 서로를 편안하게 해 주었을 것이다.


갑옷 갑(甲), 나무 목(木)


이러한 모녀 상황을 비춰주는 타로 3번 여황제(THE EMPRESS) 카드는 모성애와 너그러운 마음, 큰 성장을 상징한다. 갑목처럼 튼튼하게 뻗어나가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로를 돌보며 건강하게 자라나듯이, 모녀 관계에서도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유니버설 메이저 아르카나 3번 여황제


하지만 나무에는 여러 갈래의 가지가 있다. 같은 나무라도 가지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듯이, 비슷한 성격을 지녔더라도 서로의 생각과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이때는 의견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충돌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짧고 굵은 대화는 잘 통할 수 있지만, 긴 시간 동안 섬세하게 대화를 이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부딪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대화의 흐름 속에서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내세우는 상황이 반복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와 같은 부딪힘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같은 나무라도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긴장을 주고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자극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큰 두 그루의 나무는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며 마음의 거리를 굳건하게 좁혀간다. 오늘도 모녀는 건강한 감정을 향해 함께 성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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