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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

은은한 그리움이 불어올 때면


한낮엔 찜통더위가 여전하지만, 밤이 되면 창문 너머로 은은한 바람이 스며든다.


아직 무르익은 가을바람이라 하기엔 이르지만, 그 결에선 분명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향기가 느껴진다.


이렇게 차분한 분위기에 잠길 때면, 스치는 생각이 마음속을 맴돌곤 한다.


그중에서도 사람에 대한 생각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문득 궁금해진다.


내가 누군가를 그리워하듯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을까?

...

그리움이 아프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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