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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찬 Oct 03. 2024

첫 영상 업로드의 설렘

업로드 후의 떨림과 기대감

2020년 7월 3일, 유튜브에 첫 영상을 올린 날이다. 

12분 길이의 짧지 않은 동영상이다. 자기소개부터 주택연금 가입하기까지의 상황을 소상하게 밝혔다. 4년이 지난 후 최초 작성한 대본을 꺼내 보았다. 특별한 대본 양식 없이 A4용지 5장이 조금 넘는 분량이다. 


실제로 촬영한 장면은 도입 부분 1분 30초간의 인사말과 살고 있는 아파트 영상을 담은 게 전부다. 그 이후로는 끝날 때까지 PPT 이미지(사진)로 만들었다. 얼굴을 보이며 촬영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 카메라 앞에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등등 초보 크리에이터가 모르는 것도 많고 익숙하지 않아 수차례 반복해야 조금 자연스럽게 보인다. 


17개의 이미지를 사용하였고, 사진 한 장마다 4~6 줄로 한 문장을 만들었다.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대본을 읽으며 녹음하면 동시에 글이 써지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각 이미지의 제목을 살펴보면 


[IMF시절 명예퇴직], [14년 택시 접고 은퇴], [유튜브로 주택연금 관심], [노후 최소한의 경비], [주택연금 수령 150만 원], [젊은 시절 중동현장에서], [닥쳐온 시련], [광교에 대한 꿈], [부동산 관심과 청약신청], [시드머니 마련], [꿈과 모델하우스], [내 집마련신청서], [포기하지 말라], [가성비 최고의 동호수 선택], [드디어 주택금융공사 방문], [급등하는 부동산, 주택연금은 어떻게 되나], [꿈이 현실로, 가치 있는 일을 찾아서] 

처음과 중간 그리고 마지막 제목의 내용을 소개한다. 


[IMF시절 명예퇴직] 

IMF시절 모든 기업들이 어려울 때 50세에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고 백수가 되었다. 이후 교육사업에 수년간 발을 담그고 강의도 하며 지냈지만 살림하기도 힘들게 되자, 젊은 시절 중동 건설현장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닥쳐온 시련] 

어려움은 IMF시절부터 시작한다. 서울 아파트를 전세 주고 분당 정자동에서 전세 살던 당시 막내딸이 현대무용을 배우며 약간의 빚을 졌던 것이 발목이 되어 갑자기 퇴직하자 수입이 제로였던 우리 가정으로선 은마아파트를 팔고 도봉산 입구의 오래된 아파트로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 


[꿈이 현실로, 가치 있는 일을 찾아서] 

포기하지 않고 꿈꾸어 오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져 너무나 행복한 요즘이다. 친구들은 조기은퇴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아내는 14년간 무사하게 운전을 마친 것만으로도 감사하단다. 남은 인생의 최후연장전을 보다 가치 있는 일에 봉사하고자 "나는 꿈의 목록을 다시 작성하고 실천을 향해 달려간다." 


첫 유튜브 제목은 "은퇴 후엔 주택연금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전체를 다 보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보기 바랍니다. 

https://youtu.be/umIWqQOWKrE? si=O26-nKkAdtU0 CwZ1 


지금까지 최고의 조회수는 '마지막 노인복지 주택 스프링카운티자이'가 34,591회이고 첫 영상의 조회수는 10% 정도인 3,366회이다. 댓글 반응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응원하는 글이 다섯 개였고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인생 스토리까지 곁들여 설명을 잘~해주셨네요. 유튜브 보신 분 중 소유하고 계신 집 주택연금에 대해 혹 갸우뚱? 하고 계셨던 분들이 많은 용기를 내실 것 같습니다. 

2. 선생님은 진정 주택연금왕이십니다. 구독, 좋아요, 감사합니다. 

3. 이선생님 참 좋은 정보를 재밌게 보여주셨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4. ㅋ반갑습니다- 건강하셔서 연금수령왕되세요. 

5. 회사 휴일이라 찜질방 사우나에서 쉬면서 오늘 처음 만났네요. 가치 있는 시간이었어요~^^ 구독과 조아요는 당연! 

6. 연락처를 알고 싶습니다. 


댓글은 24시간 이내로 감사의 댓글을 보내고 있다. 연락처는 yclee153@daum.net로 메일 보내세요. 유사한 주택연금 관련 유튜브 채널마다 방문해서 주인장이 답변 안 한 댓글은 적극적으로 답변을 해주고 있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너무 자세하게 내용을 써서 그런지 내겐 질문하는 댓글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댓글에 답변하며 새로운 영상도 만들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구독자가 수만수십만인 경우는 댓글도 수백 수천 개가 달려 일일이 답변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도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설렘 속에 다음 영상을 구상한다. 댓글은 사랑이다. 응원과 격려는 고래도 춤을 추게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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