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사람

by 이혜연

자기 세상에서 자신이 왕인채로 사는 사람을 대하기가 어렵다. 도대체 접점을 찾으려 하지 않는, 모든 기준이 자신의 판단아래에서 정의로운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아기 때부터 첩첩이 쌓아둔 인내를 끌어내 써야 할 정도로 피곤한 일이다. 다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된 첫 번째 장애물이다. 넘을 것인가, 그만둘 것인가 섣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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