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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뇨인의 고군분투 11

역시 혈당조절을 위해 식후운동은 중요합니다

요사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계속 국토교통부에서 '안전 안내 문자'가 오고 있네요.

"강추위로 한파가 지속되고 있으니 가급적 외출자제, 외출 시 방한용품 착용 등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아침 온도를 보니 -12℃라고 하는데 이런 날 프로젝트 회의가 있어 원효로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희한하게 117년 만에 폭설이 내릴 때, 매우 추울 때에 맞춰서 회의가 열리네요.



프로젝트 진도사항 설명과 열띤 토론을 끝으로 오전 회의가 끝났습니다.

이제 점심식사 시간인데 이곳 음식이 저희 회사 식당보다 훨씬 맛있는 게 나와서, 항상 과식을 걱정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에 회의를 와서 먹었던 점심인데 탄수화물이 많고 칼로리가 높아서인지, 식후 운동도 했지만 결국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12월 점심식사.png [예전에 먹었던 고혈당 음식]

그런데 오늘 점심은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인 너비아니와 달걀 위주로 먹었더니 확실히 혈당상승폭도 낮았고, 운동 후 바로 정상범위 내로 내려왔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조절이고 두 번째가 충분한 식후운동이라는 것이 확실한 것 같네요.

점심식사.png



회의를 하는 곳이 원효로 쪽이라 한강둔치와 가까워서 식후운동을 하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한강둔치를 40분 정도 걷고 있는데 아침에 비해, 오후에는 약간 따뜻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한참을 걷다가 잠시 한강을 쳐다보니 가장자리에는 얼음이 제법 얼어있습니다. 추워서 운동하시는 분이 적어서인지 오고 가는 사람도 적고 조용한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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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가장자리 얼음]

어디선가 "휘리릭~"하는 소리가 들려서 위를 올려다보니 강변에 걸려있는 바람개비 소리입니다.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바람이 제법 불고 있는 모양인데 다행히 제 키 높이에서는 바람이 덜 부네요.

[한강변의 바람개비]



이번 연속혈당측정기를 붙여보니 이전에 비해서는 평균혈당도 좋아졌고, 식사 후 운동을 하면 혈당이 빠르게 조절되는 걸로 보입니다.

부착기간이 끝난 후 AGP(Ambulatory Glucose Profile, 활동 혈당 개요) 리포트를 분석해 보면, 전에 비해 혈당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 하는 것이고, 다음이 식후 충분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야지만 제가 생각하는 '당뇨 No! 피할 수 없다면 죽기 전날 OK!'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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