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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 차, 딸아이 입덧과 입덧 약

준비된 스마트 할부지 5

임산부의 입덧은 개인차가 있다고 하지만 전체 임산부의 70~80%가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첫 임신일 경우 입덧 발생 가능성이 더 높고, 심한 입덧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 딸아이 엄마도 심한 입덧 경험이 있어서 더 걱정이 됩니다. 일요일 새벽부터 딸아이는 눕기만 하면 구역 증상을 느끼고 심하면 구토까지 하여, 밤사이 한 잠도 못 자고 화장실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입덧 때문에
산모가 일시적으로 음식 섭취량이 적어진다고 해도,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모체 영양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덧으로 인해 영양 섭취 불균형이 오래 지속된다면 산모는 심한 탈수와 함께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이 깨지고, 두통/기면/근육 약화/급성신부전/구토로 인한 식도 손상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고, 태아 또한 유산되거나 저체중아/조산의 위험이 있다고 하네요.


입덧 약 복용

그래서 새벽같이 병원에 가 입덧약을 처방받아서 먹었는데 한결 나아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약이라면 산모와 태아 건강에 혹시나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했었는데, 오히려 심한 입덧은 산모의 건강뿐 아니라 안 좋은 임신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권장한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약물이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아내 때는 입덧이 심해도 몸으로 때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는데, 의학기술의 발달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아내는 입덧이 심할 때 매일 가락국수 국물하고 매운 콩나물 무침이 있는 동네 식당을 전전했다고 하네요.


현재 처방되고 있는 입덧약은 임산부 안정성 A 등급을 받은 약이라,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한 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임신기간 내내 복용하는 것에도 큰 걱정이 없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입덧약 복용은 하루 최대 4정까지 복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통상 자기 전에 2정을 먹고, 또 속이 메슥거리면 아침이나 점심에 1정씩을 더 복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증상에 따라 의사와 협의하여 복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먹고 있는 입덧 약은 항히스타민 계열의 약물이라서 그런지, 자기 전에 약을 먹으니까 졸음이 밀려와 밤새 쥐 죽은 듯이 푹 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음식 먹기도 가능할 정도로 구역 증상이 좀 나아졌다고 하니 여간 다행히 아닙니다.



퇴근하면서 딸아이도 같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어제보다 한결 표정이 나아 보이네요.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라 밥 먹고 가겠냐고 하니 같이 먹겠다고 합니다. 아내가 이것저것 집에 있는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서 줬는데 생각보다 잘 먹어서 또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말미에 속이 다시 안 좋아진다고 해서, 빨리 집에 가서 약 먹고 푹 쉬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마침 딸아이 시부모님께서 반찬이랑 과일, 마른 도라지 등을 잔뜩 사서 딸아이 집 앞에 놓고 가신 모양이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 내용은 딸아이의 임신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일부 의학 관련 사항은 인터넷을 참고하였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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