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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무조건 잘해주기

by Ding 맬번니언

오늘은 행복이와 저만의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행복이가 이제 자신만의 주말 루틴을 스스로 받아들인 것 같아 마음이 무척 편안해졌어요. 우리의 하루는 기본적인 일상의 흐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이어서 행복이는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을 했습니다. 피아노 연습 후에는 우리 둘 다 가볍게 몸을 움직여 운동을 했죠.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고, 점심을 먹으며 하루를 더욱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우리는 다시 야외로 나가 자연 속에서 활동했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걷고, 가벼운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 다음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복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었고, 저는 그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았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 후,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케이를 만나기로 했는데 예상밖으로 많은 인파가 모인 곳에서 다니엘 형 세비가 정신없이 사람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케이와 약속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저는 행복이가 일상의 기본 루틴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매우 행복합니다. 둘이서만 주말을 보내는 것이 이제는 전혀 힘들지 않아요. 이런 날이 오다니 솔직히 믿기지 않네요. 이런 평온한 주말을 만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행복이와 저에게 소중한 추억과 교훈을 선사했기에, 이제는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고, 행복이가 자신만의 루틴을 스스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어제의 일을 되돌아보니, 마음이 참 무겁고 피곤함을 느낍니다. 다니엘 형의 아들 세비의 행동들이 어릴 적의 행복이를 떠올리게 하여, 그 기억이 저를 특히 더 힘들게 했습니다. 세비의 문제 행동은 다니엘 형이 아이의 모든 행동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욱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어른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부모는 일관성 있게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다니엘 형은 세비의 문제 행동을 적절히 수정해주지 않음으로써, 세비가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세비가 식사를 감자칩으로 대체하며 TV 앞에서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이런 습관은 아이의 건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균형 잡힌 행동을 배우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행복이와의 과거 경험을 통해, 일관된 양육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느낍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일관된 양육을 통해 행복이와의 관계를 다져왔고, 이제 주말 루틴은 힘든 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으로 변모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다니엘 형처럼 아이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무조건적인 사랑과 물질적인 주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는 것도 사랑의 일부임을 배웠습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다니엘 형의 상황을 보며, 세비에게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그들이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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