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리가 생각하는 타인
하물며, 내가 아닌데. 어찌 그대에게 내가 생각하는 데로 생각해 주길 바라리오.
그대여 어찌 되었건 있는 그대로만이라도 알아주오.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말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마시오. 그대의 말 한마디가 나에겐 큰 상처로 돌아오는 것 같소. 물론, 진실이야 밝혀지겠지요.
하지만 날 모르는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날 처음으로 대하는 상대방이 그대의 이야기로 색안경을 끼고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많은 슬플 것 같소. 내가 아무리 진실된다 한들.
처음 만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소. 그대여 부디, 잘 지내시오. 나 또한 그대를 기억하리다. 그대의 말 한마디. 그대의 행동. 그대가 만들어 놓은 모든 상황. 내 똑똑히 기억하리다. 부디 평온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