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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왕자 Apr 22. 2021

기다림

#기다리다, #다녀올게, #따뜻함

저는 급한 성격에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기다림'이란 단어에는 늘 따뜻함이 느껴져요.


누군가가 나를 기다린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찾는 것이요,

누군가가 나를 생각한다는 것이요,

누군가가 나를 사랑한다는 마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일을 기다린다는 것,

어떤 이를 기다린다는 것.


그 '어떤'은 '좋음', '행복', '행운', '사랑'과 같은

희망이 담겨있어 더욱 따뜻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담겨 있으니 기다림이란 단어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것 같네요.


그 '기다림'에 따뜻함이 심어진 것은

아마 어린 시절 학교 갈 때마다 가족들에게 전하는 말

'다녀올게'인 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


누군가의 '어떤 이가 원하는 일을 마치고 무사히 오기'를 기다리는 따뜻한 마음에

누군가의 '다녀올게'라는 말은 따뜻한 약속의 대답인 것 같아요.


'다녀올게'로 시작한 약속의 기다림 끝에는 '다녀왔어', '어서 와'라는 반가움과 안도감이 기다리고 있어서 더 따스한 거 같아요.


그대여, 잘 다녀오셨나요? 어서 와요.


  저번 주에 어떤 글을 보여드릴까 고민하고 새로 쓰고를 했지만, 짧은 글이 조금씩 구멍 난 것처럼 비어 보였어요. 4월은 봄이라 따뜻하지만 관련된 일이 있어 허전하고, 평소보다 많은 생각들이 밀려와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 기분이 글에 스며드네요.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들에 대한 기억만 되뇌었어요.


  이번 주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었어요. 써놓은 글을 보다 지인에게 선물한 글이 생각났어요. 카톡에 있던 글을 옮겨 적다 보니 따뜻하고 포근해졌어요. 마지막 부분만 조금 바뀌 써 여러분에게따뜻함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벌써 더운 곳도 있겠네요. 그럼 모든 이가 행복하기를 기다리며 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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