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먹는 시, 여덟
적절한 농도로 토양에
볕줄기와 양분을 내려주니
뿌리는 더 깊어졌다.
어디까지 내딛는 줄도 모르고
받은 대로만 자라났다.
뱉어낼 줄은 모르는 뿌리야.
얼기설기 안에서 꼬아지기도,
지나가던 두더지가 생채기를 내기도.
때론 마른 흙에 굶주린 뿌리야.
말해 보렴,
너가 주린 그날을.
내가, 주리지 않게
뻗어나갈 방향으로 다시
물을 대어 주리라.
매일의 나를 바라보며 일상을 꿈꿉니다.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일상들을 글꽃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잠시, 우리 함께 ‘쉼표’ 한번 먹고 출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