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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윤화 Jun 02. 2022

제주 신화와 신앙

29.  제주 신화와 신앙

 제주도를 일컬어 1만 8천 신들의 고향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신들의 탄생에서 모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신화를 제주도에서는 ‘본풀이’라고 부른다. 

제주의 본풀이는 일반신본풀이, 당신본풀이, 조상신본풀이로 나뉜다. 본풀이는 말미로 푸는 방식, 소리로 푸는 방식, 곡지로 푸는 방식이 있다.


 당 문화를 배우면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이 있었다. ‘칠머리 당굿’ 이다. 칠머리는 지명이름이다. 산머루에 칡이 많아서 칠머리라고 유래되었는데 일반인들에게 일곱 머리 굿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당 이름을 ㅇㅇㅇ할망당이라고 한다. 이때 할망은 할머니의 의미로 할망이 아니라 신의 존재로서의 이름이다. 





볼레낭 

남자는 절대 들어가지 못한다. 여자도 빨간 옷,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절대 들어가지 못한다. 








새콧당( 고망 할망당) 

새콧당은 지명이름이고, 고망 할망당은 신이름이다. 조천리에 새콧당은 뱀을 모신 당으로, 뱀이 살기 편하도록 구멍(제주어로 고망)을 만들었는데, 이에 마을 사람들은 고망 할망당이라 부른다.




일뤠당

이 당에 모시고 있는 신은 어선과 해녀를 관장하는 어업 수호신이다.  당 주위에는  자연석으로 담을 두르고, 그 안쪽으로 네모나게 돌을 다듬어 궤에 신체를 모시고 있다. 아이들의 임신, 육아, 출산을 관장하는 산육신인 일뤠할망을 모시는 곳으로 초 7일, 이 7일, 삼 7일에 찾아가 비념을 올린다.


 할망당들은 거의 대부분 바다에 위치했었다. 바다를 매립하면서 바다와 떨어진 곳에 당이 있던 것처럼 보인다. 


 제주는 할망당과 함께 마을마다 방사탑이 있다. 방사탑 속에 넣는 것으로는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풍년을 상징하는 쟁기, 강한 기운을 상징하는 무쇠 솥을 넣는다.


현재 존재하는 당들이 많지 않은 이유는 20세기 후반 미신타파의 영향으로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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