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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좀 데려가지

by 여유

가만히 있던 할머니는 끝내 바나나를 드시지 않았다.


119를 불렀다.

손이 아직 따뜻하다.

구급대원은 경찰을 부르라고 한다.

112에 신고한다. 가족들이 조사를 받았다.


살인에 대한 의심 또는 혐의점을 찾는다.


집안은 희한하리만큼 깨끗하고, 할머니 옷, 청결 또한 의심점이 없다. 몸에 타박이나 폭행의심이 없다.




엄마는 경찰의 말에 따라 할머니의 아들 두 명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그 와중 할머니의 셋째 아들은 이런 정신나간 명대사를 남긴다.

병원에 좀 데려가지.



나 : 엄마!! 그 말을 듣고도 가만있었어?


엄마 : 그때는 머리가 어벙벙했어. 할머니가 죽었다는 것도. 경찰들 앞에 있는 것도. 누가 이런 건지 알았겠어?


경찰은 원한 관계나 혐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할머니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이 워낙 많아서.. 엄마는 그 누구도 댈 수 없었다.

일단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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