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만약, 어느 죽음이 나에게
인간적 성숙을 가져다주었다고 한다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죽음을 이용했다는
고약함이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존재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으로,
더 나아가 형태의 부재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극복을 위해 애쓰지 않는 것이야말로
슬픔에 집어삼켜지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우리가 폐허에 찾아드는 봄을
막아 낼 수가 없듯이...
불온, 불완전, 미완, 무명과 같이 위태롭게 삶을 지탱하는 것들을 담아내고, 심지어 나는 그것을 불완전한 청춘이 발휘하는 미덕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