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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작가 김유명 Jul 24. 2024

폐허에 찾아드는 봄을 막아낼 수 없듯이...

만약, 어느 죽음이 나에게

인간적 성숙을 가져다주었다고 한다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죽음을 이용했다는

고약함이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존재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으로,

더 나아가 형태의 부재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극복을 위해 애쓰지 않는 것이야말로

슬픔에 집어삼켜지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우리가 폐허에 찾아드는 봄을 

막아 낼 수가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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