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흑기러기가 천적을 피해
둥지를 튼 곳은 120m 높이의 암벽 위
그러나 흑기러기는 절벽이라는
새로운 천적을 맞이하게 되고,
아직 날 수 없는 새끼들은
자발적으로 굴러 떨어져
그 높이를 견뎌내야만이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누군가에게 잡아먹히느니
벼랑 끝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선택한,
그것은 어쩌면
생존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낭떠러지에 매달린 은유.
살고 싶어
죽고 싶어졌다.
불온, 불완전, 미완, 무명과 같이 위태롭게 삶을 지탱하는 것들을 담아내고, 심지어 나는 그것을 불완전한 청춘이 발휘하는 미덕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