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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깊이 모를 검은 그 바다
바다 곁에 혼자인 나,
까만 얼굴이 가만히 서 있다
시간에 물 들던 해의 그늘이
부단히 서성이던 내 그림자
그놈 멱살을 잡고 끌고 가 버렸다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나,
질려버린 동공이
흐려질 때 즈음 나를 찾았다
너를 잃은 상실의 바다
밤의 그늘에 기대 숨죽인 나는
그렇게 나를
수장시키고 돌아섰다
2020경인매일 신춘문예 희곡 ‘떠돌이소’당선 ‘희극지왕’ ‘행복한가’ ‘더헤프닝’외 다수 희곡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