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은 누구나 가능할까?
퇴사한다고 주위에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누가 너 괴롭혀? 왜 월급이 적어서? 일이 힘드니? 이런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고, 그 질문들을 모두 대답하기 귀찮아 간단하게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제 색깔이 없어서요”
그러면 당시 여자친구와 회사 동료들은
“직장인들이 전부 그렇게 살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어딨어? , 하고 싶은 것들도 일이 되면 똑같아”라는 답변들이 돌아왔다.
주위 사람들의 대답을 듣고
"내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여기를 다닐수록 자신이 더 궁금해져만 갔다. 직관적으로 계속 이 일을 한다면 후회할 것 같았다.
본인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 오히려 잘 맞는 직업이 될 수 있기도 하지만 과거에 행복했었던 기억,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 심리검사와 평가를 통해 8년간의 공무원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이제는 비로소 인간 본성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고 내가 왜 색깔이 없었는지, 직관적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조금 알게 되었다. 우리는 학교 교육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직업 세계로 내던져진다. 하지만 이때 두 가지 갈래로 경우가 생긴다.
첫 번째 경로는 사업을 시작하며 여러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세상을 탐험하고, 실험하며 재미를 느끼고 인생의 주관을 두어 자유를 유지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긴다.
두 번째 경로는 혼돈에 겁을 먹어 재빨리 실용적이면서도 돈이 되는 직업을 선택한다. 그게 내 흥미와 어느 정도 관련이 된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두 경로 모두 가다 보면 문제에 봉착한다.
첫 번째 경우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시도하다가 끝내 한 가지 분야에서 확실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이제는 스스로 원하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가 곱절 힘들다. 이 직업, 저 직업을 전전하며 자유가 동기가 되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유가 우리의 짐이 된다.
두 번째 경우는 20대에 선택한 직업이 30대가 되면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실용적 목적 때문에 그 직업을 선택한 것이지, 그 직업이 내 인생에서 흥미를 돋우는 것과 특별한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직장은 이제 그냥 '출근하는 곳'이 되어버리고 마음이 일을 떠난다.
두 경우(사업가 또는 직장인) 모두 좌절을 벗어나 보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불안을 느끼고 초조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우울함을 느낀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거대한 변화와 혼돈의 시대에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해결하는 방법은 타고난 본성으로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다.
바로 삶의 '목적의식'이다.
삶에도 나침반과 지도는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의 삶의 목적을 찾고 발견해야 한다. 직장에 있든, 사업을 하든 어느 순간 직관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자신이 더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순간이 온다. 누군가는 어렸을 때 지나갔을 것이고, 누군가는 성인이 되어 일하다가 '아차' 하면서 알기도 한다. 그때 나의 개성과 연관 짓는다면, 특정한 성향과 잘 맞아 들어가는 새로운 방향성이 생긴다.
바로 '소명'이 생길 것이다.
우리는 목적의식이 생기면 덜 불안하다. 내 잠재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실현하면서, 전체적으로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무의식 중에 알게 된다. 단기보상이 없더라도 덜 지치고 꾸준히 달릴 힘이 생긴다. 국가 간 전쟁에서도 한쪽에서는 군인의 숫자가 적지만 대의를 가지고 전투하는 진영이 있고, 한쪽에서는 군인의 숫자가 많으나, 돈을 위해 싸우는 직업적 군대가 있다. 그렇다면 숫자가 적더라도 대의를 가지고 높은 목적의식이 있는 군대가 항상 이기기 마련이다. 대의를 가지고 전투에 임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 보다 국가의 안전, 번영, 운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전력의 우위를 가지게 된다.
목적의식은 인간의 삶을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쾌락 돈, 관심, 권력을 위한 권력을 추구하지만, 이것은 가짜 '목적의식'이다. 비교적 높은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크게 성공했고, 대표적으로 스티브잡스다. 그는 돈과 물질이 주는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었으며, 물질적 소유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최고의 독창적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보니 부는 자동으로 따라왔다. 공무원들이 퇴사하는 현상은 조직 내 불만이 퇴사로 이어질 확률보다 요즘엔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일자리에 있었지만, 공무원으로 이직한 뒤 삶의 목적의식이 사라졌다. 그래서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다음 미션인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중점에 두었다.
아마 나에게 다음 목적의식은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남들처럼 잘 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가짜 목적의식이지 않았을까? 아니면 인간의 욕구 중 하나인 종족본능의 욕구에 충실했던 것인가? 정확히 대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을 위한 높은 목적의식인 ‘소명’은 아닌 듯했다.
check point (인간의 본능) 본인이 공무원 성향과 일치하는지 파악하고 시험 보는 것을 권한다.
구체적인 꿈과 목표가 없다
잔잔한 파도처럼 월급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모른다.
하루 탈 없이 지나가는 것에 만족한다.
하위적 본능을 충족하는 것이 먼저다.
현재 상위 욕구로 나아갈 호기심과 탐험 따위는 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