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공무원입니까?

MZ 공무원 퇴사는 바람직하다

by 최영환

대한민국 MZ 공무원의 퇴사는 사회적으로 일종의 트렌드인가? 아니면 조직문화의 개선과 연봉 인상,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등 환경이 바뀌면 점차 해결될 문제인가? 대기업에 2년, 공무원 조직에 몸담았던 7년간의 이야기로 젊은 공무원들이 퇴사 비율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인간의 본능, 뇌 과학에 따라 분석해 봤다. 비단 일반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근속이 보장되는 공기업과 교사 경찰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없이 안정적인 삶을 누리려는 이유만으로 공무원 시험을 덜컥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대기업 퇴사 후 공무원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경험해보지도 않고 판단하도록 공무원 조직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쓰기로 했다.


조직문화의 변화는 젊은 세대들이 들어오면 자연스레 바뀌는 현상이고, 수많은 개선 아이디어가 나온다 하더라도 공무원 일자리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부는 앞으로도 관심이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경험해보지도 않고 아는 사람, 경험해 보고 아는 사람, 경험해 보고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경험해 보고 깨달은 사람으로서, 수험생들이 나와 같은 길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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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내 게으른 뇌는 근속이 보장됨에 따라 적은 보수지만 안정적 생활이 가능하며 결혼에 그나마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여 남들의 시선으로 대기업에서 공무원으로 이직하였다. 대기업에 들어가기 전에도 대학교 전공이었던 과목에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장을 선택했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말이다. 물론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몰랐더라고 치더라도 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보지 않은 채로 살아갔던 것 같다.


그리고 퇴사 후 서른다섯이 되어야 새하얀 백지에 하나하나씩 나다움을 채워가고 있었다. 존재가치를 다른 사람들의 관점과 시선이 아닌 나만의 방식대로 말이다. 과거로 돌아가면 대기업 퇴사 후 공무원 생활이 만족스러웠다. 일과 내 삶의 균형이 예전과 비교하여 월등히 좋았다. 실적에 대한 경쟁도 적고, 내 개인의 일만 처리하고 자기 계발 또는 저녁 있는 삶이 수월해서 만족했다. 하지만 내 게으른 뇌는 발전하려고 하지 않았다. 성공의 관점과 마인드를 달리하면 공무원이라는 직장을 다닐 수 있었지만, 직관적으로 여기를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 현상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했고 그들도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일까? 아니면 무슨 이유로 나와 같은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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