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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에디 Oct 22. 2023

대기업, 대책있게 퇴사합니다

프롤로그 | 매일 퇴사를 바라던 직장인의 진짜 퇴사일기

이번 브런치북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대기업 6년차 대리가 퇴사를 고민하고, 결심해서 마침내 실현한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년간의 기록이다. 어떠한 대책없이 자유를 얻고 싶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대책없는 퇴사와 환상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는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적었던 짤막한 글들을 엮었다. 




작년 8월 브런치 작가 등단 이후, 1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1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에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브런치 북을 발행하며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또 실패했다. 

이후 브런치를 통해 종이책 출간 계약을 맺었다.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서 합격했다. 

운영 중인 공간사업을 종료하고, 임대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6년간 다녔던 대기업을 퇴사했다. 

사업을 시작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는 퇴사 후 마침내 자유를 얻은 것이다. 퇴근 후 매일 글을 써오면서, 결국 그토록 바라던 퇴사까지 실행할 수 있었다.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확언하는 연습을 해왔다. 글쓰기로 얻은 수 많은 기회는 부차적인 것들이다. 결국 나를 위한 글을 써왔고, 그것이 마치 아주 작은 도미노가 큰 도미노를 무너뜨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좋은 직장을 버리고 퇴사를 감행할 수 있었던 기반은 소유의 삶 때문이다.


3년 전, 첫 집을 소유했다. 소유를 시작하며 모든 삶의 관점이 변했다. 당시 모은 종잣돈으로 영끌해서 집을 샀더라면? 투자나 사업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식었을거다. 그러나 최소한의 종잣돈으로 집을 매수했고, 이후 남은 씨드로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다. 이후 무인매장과 상업용 부동산, 주택을 차례로 소유해왔다.  소유의 삶과 관점으로 자산, 급여 외 수익 그리고 용기를 주는 사람들을 얻었다. 



직장 생활은 약 7년간 총 네 번 했다. 공채로 들어간 대기업에서 약 6년을 다녔다. B2B 클라이언트 마케팅컨설팅과 광고기획 업무를 했다. 6년 전, 입사했던 당시의 회사는 모든 문과생이 선망하는 대기업이었다. 경쟁률이 500 : 1 에 달했다. 따라서 합격 후 일정 기간은 안주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곳에서 '회사 일' 만을 했다.


대기업이 안정된 직장이라고 생각했던 믿음이 박살나는 사건이 여러 개 있었다. 그중 가장 컸던 것은 아버지의 투병이었다. 위기를 마주했을 때 가진 자산이 없고, 모든 수입이 근로소득에 집중되어있다면? 한 개인이 얼마나 큰 비참함을 느낄 수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인생이 밑바닥 같은 느낌이었다. 깨달음 이후, 자유를 얻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이었다. 


퇴근 후 매일 글을 쓰고,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또 사람들을 만났다.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정에서 강해질 수 있었다. 자유로 가는 길은 절대 쉽지 않더라. 3년이면 정말 부자가 되어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원하는 길, 그 어딘가 지점을 걷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 전부터 막연하게 꿈꿔오던 퇴사라는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3년 전보다는 훨씬 강해졌기 때문이다. 단순한 팔로워의 숫자가 아니라 역량과 실력이 증가했다. 축적의 삶이 가능해졌다. 누군가에게 도움도 줄 수 있다. 


이제는 남들 앞에서 여러 주제로 강연도 한다.


자기계발 커뮤니티, 미러볼북클럽 강연


처음부터 강력한 사업 인사이트와 역량이 있었다면 좋았을거다. 그러나 나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즉 '무소유와 소비'의 관점을 가진 사람이었다. 따라서 다양한 투자와 사업을 공부하면서 직접 적용하고 또 거기에서 경험을 얻는 시행착오의 과정이 필요했다.


가치를 담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 회사를 나와서 누군가에게 지식과 경험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안정적인 근로소득과 대기업 명함을 모두 버릴 수 있는 용기. 강력하게 경제적 하방 지지선을 구축하고, 상방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파이프라인 또한 필요했다. 



지난 3년간 대책이 있는 퇴사를 준비해왔다.


결국 '소유와 생산'의 관점을 얻었다. 대기업 월급을 포기할 수 있는 하방 지지선을 구축했다. 많은 투자자와 사업가 분들을 만나 사업적인 역량도 쌓고 있다. 


지난 7년간 쌓아온 본업의 역량 또한 무시할 수 없더라. 정부투자를 받을 때에도 가장 유효했던 것은 본업의 경험이었고, 이후 회사를 나와서도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Life is connecting the dots

결국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삶에서 성공과 실패, 모든 순간이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없다.


이번 브런치북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대기업 6년차 대리가 퇴사를 고민하고, 결심해서 마침내 실현한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년간의 기록이다. 어떠한 대책없이 자유를 얻고 싶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대책없는 퇴사와 환상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는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적었던 짤막한 글들을 엮었다. 


실제로 퇴사로 인해서 내가 성공했다거나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더 힘든 길이 펼쳐질 것이다. 어떠한 환상도 없다. 예상한 바이다. 그러나 퇴사는 내게 궁극적인 자유와 자립의 길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퇴사 혹은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좋겠다. 


궁극적으로 모두가 꿈꾸는 자유의 길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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