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이 Feb 26. 2024

오늘의 아침

모든 걸음 속의 분주함

이른 아침이 되면 여전히 조금 어두운 밤 같은 데도 울려 퍼지는 알람 소리에 겨우 손을 뻗어 그 소리를 끄려고 어기적 거리다 뭘 눌러버린 건지 조금 조용해진 방 안.


그 틈을 타서 다시 엎드려 5분 만이라는 간절한 마음과 살짝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눈을 감고 다시 잠을 들 뻔하다가 뭔가 왜 알람이 또 안 울리지? 분명 잠들기 전날 밤에 5분 간격으로 다시 울리게 해 놨는데 왜 또 안 울리는 거야!라는 불안감에 슬쩍 눈을 제대로 떠서 확인해 본 알람에는 대략 30초쯤 후에 곧 다시 울릴 예정이었다. 그 30초 정도가 너무 아까워져서 에잇! 하며 결국엔 다시 일어나 미적거리다

하품 좀 하고 부스스한 머리 한번 쓱 만져주며 슬슬 화장실로 가버린다.


졸린 눈으로 양치도 하고 샤워도 하며 잠이 깬 후

화장도 하고 옷도 입고~

눈 가려지는 젖은 머리 드라이로 휙휙 말려준 뒤

머리 양옆 정수리에 뽕 넣으려고 고데기도 한번 해주고, 앞머리도 구르뽕으로 말아준다. 그렇게 준비하는 중엔 뭔가 피곤한데 또 화사해진 얼굴과 깔끔해진 머리를 거울로 보면서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뭔가 오늘 좀 예쁜데?라는 기분 느끼며


아침 식사는 사실 잠을 10분이라도 더 자는 게 소중했더라면 거르는 걸 생각했을 것이고,

그래도 빈 속에 모닝커피가 좀 걱정되면 살짝 가볍게 계란 프라이라도 해서 먹던 가

근데 또 뭐 먹고 나면 양치나 가글을 또 해야 하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립스틱 지워지는 거 싫어서 고민 살짝 하다가 그냥 방울토마토 먹기 편한 걸 입에 몇 알 넣어 씹어대며,


오늘 신발은 뭘 신을지 신발장을 한번 열어도 보고~

그런담 어울릴 만한 신발을 꺼내 신어보며

전신 거울이 있으면 또 확인해보고!

좋은 데?


라는 기분 살짝 또 느낀 후 휴대폰을 보니까

버스가 도착하기 5분 전..... 이 떠있는 걸 보고 또 불안한 마음으로


버스를 타기 위해 바쁘게 뛰어 겨우 놓치지 않고 올라탔다. 운이 좋게 헉헉 거리는 중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길래  앉으며 '살았다'라는 안도감을 느끼며


손거울을 한번 보는 데 집에서 나오기 전에 본 뽕 왕창 넣은 앞머리는 벌써 풀이 죽어있고, 살짝 손으로 이리저리 머리를 다시 가다듬으며 여전히 피곤한 상태로 목적지가 도착하기 전까지 살짝 노곤해져 졸기도 하고~


그러다 안내 방송이 광고랑 나온 뒤, 몸이 알아서 졸다가도 깨는 것을 느낀 다. 내리려고 정차벨을 누르려 하는 때에 누군가 이미 삑! 하고 눌러버렸다.

그렇게 조금 있고 나서 정차한 곳에서 내려 다음 지하철을 타러 또다시 열심히 걷고 뛰었다.


그렇게 아침이 시작된다.



이런 아침을 맞이한 여러분들 모두!
정말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