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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Mar 12. 2024

독립된 삶이 때로는 이기심을 낳는다

준비된 독립이 아니면 생각해봐야 하는 것

서양문화 중 독립은 미성년 시기가 지나면 부모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타 주로 대학을 가기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기도 하고, 이뿐만 아니라 미성년 때도 독립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점에서 개개인에 대한 독립성이 정체화될 수 있고 긍정적으로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준비된 독립이 아니면 독립된 삶이 때로는 이기심을 낳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기적이기 때문에 독립이 잘못되는 경우도 있지만 독립적인 삶에서 비롯된 개개인을 위한 일들을 선택하면서 시작되는 이기심의 모습들도 발견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이기심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이걸 얼마나 적절한 때에 절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스스로 통제가 된 이기심이 아니면 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가족의 보금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는 것 자아를 찾는 좋은 출발점이 되는 건 맞다. 그렇지만 절제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 독립하는 경우 그저

"제멋대로"사는 사람에 불과하다. 인내심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그저 나이 먹어서 독립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을 초래할 수 있으며, 충동심을 억제하는 스스로의 규율이 없는 사람이 독립한다면 정말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을 제공할 수 있다.


준비된 독립이란 경제적인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치 않은 상황에서도 인내할 수 있는 스스로만의 지구력을 키워내는 것을 더 중점 두고 싶다.

이러한 요소들은 가정교육에서 비롯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해도 너무나 힘든 장벽들을 넘어야 할 테지만 그럼에도 몸부림 정도는 쳐야 그다음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미국 사회에서 이런 준비된 독립이 아닌 경우의 사람들로부터 피해를 입는 경우들도 너무나 많고 개인주의라는 이름 하에 본인들의 이기심을 합리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느 사회나 이런 피해는 있고 한국도 이런 점에서 어떤 것이 정말 독립적인 삶인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총기가 합법인 미국 사회에서의 잘못된 독립들은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최근 들어 샌프란시스코 같은 지역의 우범화 사건들이나 마약 사건들, 폭행, 막무가내의 총기사용 등은 단지 이기심으로 조금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만이 아닌 공포와 불안, 무법지역의 확대화, 죽음의 확률을 높이는 비극의 결말을 맺는 일로도 이어질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치안이 안 좋은 지역이 많은 미국을 보면 사회에 살아가야 하는 일원들이 제대로 된 독립이 아닌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빈도가 높은 미국의 경우 개인주의의 잘못된 방향에서의 독립의 원인도 있다고 본다.


사랑을 주고 잘 키워주고 도움 주고 부모를 비롯한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없이 그저 개인이고 독립된 삶이란 이유로 내팽개치는 경우들도 사실 그리 좋다는 말은 못 한다. 물론 부모가 이 세상에 아이를 낳았고 키우는 것은 책임져야 하는 일이고 의무인 건 맞다. 이런 의무에서 완벽하진 않아도 노력했던 경우라면 나중에라도 잘 큰 자녀들이 노년이 된 부모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제공해 줄 수는 있고 이런 면에서 서로가 상호작용하는 공동체 의식도 성장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사람들도 좋은 방향성의 독립된 개체가 아닌 경우 자식에게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배우자에게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이기심으로 피해를 주는 일도 많이 있다. 이 역시도 책임감 없는 독립심이 낳은 이기심이기 때문이다. 자식도 스스로 독립적인 삶으로부터 주워지는 자유가 마음대로 하며 살아라는 의미라기보단 더욱 사회의 한 일원으로 노력하고 책임을 지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그럴 때 서로 도움도 받는 건강한 독립심을 키우는 게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는 유대감이 있는 독립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립이라고 해서 본인만 잘 살면 되는 거지 하는 경우도 본인만의 삶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민이 없다면 함께 사회를 이루고 본인이 먹는 햄버거 한 조각마저도 그에 들어가는 재료조차 직접 혼자 재배하고 기르고 그러지 않는 이상 많은 이들과 유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함께하는 사회로 얽매이라는 것이 아닌 타인의 입장도 이해해 주며 본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방향을 재정립하는 과정은 수시로 일어나야 한다. 잘못이나 실수를 했다면 다시 정립하고 성찰하는 것이고 고쳐 나아가면 된다. 잘하고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 속에서도 서로 함께 도움 주거나 알게 모르게 상호 작용한 관계가 어딘가에는 있다는 것 이런 마음으로 감사함을 가지며 겸손을 배우는 작용도 있다면 건강한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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