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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저 Feb 12. 2023

퇴사 후 더 좋은 회사에 가려면

퇴사 이유를 알면 다음 회사가 보인다

외국에 살 때는 그렇게 생각나는 사람이 많았는데 막상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정말 연락한 사람은 몇 없었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면서 연락이 드믄드믄해진 사람도 많았고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사람도 몇 명 있었다. 


소수의 사람들과 연락하다 보니 멀어진 인연을 떠올리면 아쉽기도 했지만, 정말 중요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됐다는 생각도 했다. 몇 년을 얼굴을 보지 않아도 오랜만에 보면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 어제 만난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중고 신입으로 들어가기는 너무 나이가 많아?"


오랜 친구를 만났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꼭 물어봤던 것이 있다. 바로 이직에 대한 질문이었다. 주된 관심사는 지금 나는 중고 신입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떤지, 신입으로 들어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은지, 였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지금 늦은 게 아니라며 응원을 해주었다. 


"생각 있으면 연락해요"


친구라고 부르기는 조금 어렵고, 지난 회사에서 알게 된 고객사 사람들도 몇 분 만났다. 몇몇 분은 자기 회사에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말하라고 했다. 규모가 있는 회사라서 결국 인터뷰와 채용 과정을 걸쳐야 했지만 그런 말은 빈말이라도 듣기 좋았다. 


두 번째 회사는 내가 좋아하는 직무로 들어가고 싶었기에 지인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했다. 첫 번째 회사를 그만두면서 왜 그만두고 싶은지를 꽤 오랫동안 고민했다. 일기를 쓰기도 하고 표를 만들어가면서 내가 퇴사하려는 목적을 적었다. 그 중심에는 "적성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그래서 내 적성은 무엇일까?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내 적성은 무엇일까? 적성을 살리겠다고 첫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이 적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적성을 알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수첩을 폈다.






사진: UnsplashDebby Hud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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