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li Apr 06. 2020

‘진짜로’ 먼저 해야 하는 일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에 집중하자.





다섯 시에 일어나서 뭘 하는 건데요?




‘모닝 러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들은 분들 중 절반 이상은 다섯 시에 일어나서 도대체 뭘 하냐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난 이렇게 말한다. “하고 싶은 거 하는 거예요.” 영어공부, 운동, 독서, 필사, 글쓰기 등등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지만 다양한 이유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 시간에 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만 말하면 “하고 싶은 게 딱히 없는데 대체 뭘 해야 하는 거지?”라고 막연해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소개하고 싶은 하나의 테크닉이자 방법이 있다. 바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아래 표는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주는 4사분면이다. 미국의 34대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고안해낸 아이디어로 알려져 있어 흔히 ‘아이젠하워 매트릭스(The Eisenhower Matrix)’나 ‘아이젠하워 박스(The Eisenhower Box)’라고 불린다. 그런데 혹자는 ‘아이젠하워가 연설()을 통해 이야기했던 중요도와 긴급도 사이의 관계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정리한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여하튼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I have two kinds of problems, the urgent and the important. The urgent are not important, and the important are never urgent." _ Dwight D. Eisenhower


중요하고 긴급한 일,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 이렇게 네 가지 중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새벽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까? 나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꼽는다. 





새벽 시간에 

추천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어떤 사람들은 새벽 시간을 이용해 긴급한 일을 먼저 끝내야하는 게 아니냐고 말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중요하고 긴급한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 이 두 가지는 ‘긴급’한 일이기 때문에 낮이나 저녁에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아니, 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 보다는 ‘긴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려 한다. 그래야만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긴급한 일들의 상당수는 나의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일인 경우가 많다. 바로바로 해결해주지 않으면 그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긴급한 일을 먼저 해결하려 한다. 또한 대부분의 긴급한 일들은 ‘해야 하는 일’인 경우가 많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관계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 이런 일들은 그 때가 되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 당장 발 등에 불이 떨어지면 두 시간이 걸리는 일을 30분 만에 해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반면에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은 언제나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예를 들어 ‘주 3회씩 꾸준히 운동하기’라는 일은 건강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일 때문에’, ‘친구들과의 모임 때문에’, ‘가족 행사 때문에’라는 이유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당장 먼저 처리하거나 참석해야하는 것들 때문에 순위가 밀리게 되는 것이다.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이 이것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긴급한 일들을 하느라 중요한 것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내일해야지.’, ‘다음 주부터 시작해야지.’, ‘다음 달에는 반드시 해야지.’라며 해야 하는 일 순위의 아래구석으로 처박아놓는 것이다.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에 집중하자.


나만의 경쟁력을 가지고 싶다면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스페인어 자격증 dele나 프랑스어 자격증 delf를 가지고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대체 이런 자격증 공부는 언제 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가지지 못한 내공이나 스펙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살지 않는다. 같은 24시간을 보내더라도 시간 활용의 우선순위가 다르다.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중요한 일을 하는데 에너지를 써왔을 확률이 높다.



그런 점에서 새벽 시간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의 여유,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뤄왔던 일은 무엇인지 떠올려보자. 그 일들로 새벽 시간을 채운다면 다섯 시에 일어나서 뭘 해야 하는지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edoodt/24

https://brunch.co.kr/@edoodt/9

https://brunch.co.kr/@edoodt/14


작가의 이전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