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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li May 04. 2020

지선우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지난 주말 방영했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12회의 시청률이 전국 24.3% 수도권 26.7%(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그동안 jtbc에서 방영했던 그 어떤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이다. 어떤 그룹의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부부의 세계'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부부의 세계 신드롬에 빠져있다. 



사진 출처 : jtbc 홈페이지




그 결혼 후회한다고
그렇게 말해주면 돼?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여자 주인공인 지선우라는 역할 속에 몰입해있다.


지선우가 복수를 위해 이태오에게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매회 조마조마하다. 특히 12화에서는 지선우가 이태오에게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수 없다며 이태오를 구해준다. 밀당의 고수다. 



사진 출처 : jtbc 홈페이지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16부작이다. 이제 불과 이 주 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지선우가 상상했던 복수, 지선우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물론 부부의 세계의 원작인 닥터 포스터처럼 될지 아니면 다른 반전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지선우의 머릿속에는 앞으로의 시나리오가 그려져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방법



월트 디즈니가 남겼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꿈 꿀 수 있으면 실현시킬 수 있다.


‘모닝러’들이 아침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는 꿈꾸기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꿈꾸기는 침대에 누워서 꾸는 꿈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 것이다. 가깝게는 오늘 저녁에 일어나게 될 일에서부터 멀게는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까지. 더 멀게는 5년, 10년 뒤 살고 싶은 삶의 모습들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Photo by Simon Migaj on Unsplash


사실 ‘꿈꾸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이상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런 경험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상추에 삼겹살을 올려 먹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생각했다고 가정해보자. 그것도 며칠 전부터 반복적으로. 마침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오늘 저녁에 뭐 먹을까?”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삼겹살”이라는 대답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삼겹살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삼겹살을 먹고 싶다는 꿈은 이렇게 현실이 된다. 이렇듯 우리가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일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인간행동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시각화(Visualization)’라고 부른다.



시각화(Visualization)
    
  

시각화의 가장 간단한 방법은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기다. 하지만 계속 그 생각만하고 있긴 어려운 법, 시각화를 도와주는 다른 방법이 또 있다. 관련된 물건이나 사진을 자주 보는 것이다.

     

‘모닝 러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닝러’ 중 한 사람은 매일 아침 요가를 하고 싶어 했지만 매번 실천으로 옮기기 못했다. 그래서 시각화의 방법을 적용했다. 거실에 요가 매트를 수시로 깔아 놓은 것이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요가 매트가 있으니 “아, 내일 아침에 요가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침실에서 나오면 바로 보게 되는 게 요가 매트다 보니 요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해줄 물건을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 간단하지만 행동을 유발시켜주는 중요한 촉매가 되어줄 수 있다.

      

내가 목표로 하는 사진들을 자주 보는 것도 꿈을 현실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때 사용하게 되는 게 ‘비전보드(Vision board)’라는 게시판이다.     


지선우 비전보드(예상도)






꿈을 현실로, 비전보드      


비전보드는 내가 바라는 일들과 관련된 사진이나 인쇄물, 글귀 등을 콜라주방식으로 붙여 놓은 일종의 꿈 게시판이다. 삼겹살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면 삼겹살을 먹는 일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듯이 내가 원하는 목표들을 게시판에 붙여두고 반복적으로 보면 실현될 확률도 높아진다. 물론 시각화 기법을 사용했다고 해서 모든 일이 100%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상하지 않는 것보다는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전보드라는 것은 일종의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어떻게 구현해내느냐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은 코르크 보드나 마그네틱 보드처럼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를 선호한다. 아무래도 벽에 수시로 붙어있어야지만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전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비전보드를 활용할 때는 이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하나,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자주 본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혀 질 수밖에 없다. 집 안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게 되는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해보자. 바로 그곳이 비전보드가 있을 자리다. 그다음은 자주 보는 것이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출근 할 때, 퇴근해서, 저녁 먹고, 잠들기 전까지.     



‘모닝러’ 중 한 사람은 올해 목표를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으로 잡았다. 그래서 바디 빌더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잘라 붙였다. 그리고 시간 날 때 마다 그 사진을 들여다봤다. 출근길에 스타벅스에 들려 달달한 카라멜마키아또를 주문하려다가도 사진이 떠올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고 했다. “주말인데 치킨에 맥주 어때?”라는 친구들의 전화를 받을 때면 치킨이 아니라 비전보드 속 내 얼굴과 몸이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약속은 당연히 거절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자주 보는 것만으로도 내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둘, 오래 본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검사나 형사가 화이트보드에 용의자들의 사진을 빽빽하게 붙여 놓고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는 장면을 많이 봤을 것이다. 수사관들은 용의자들의 사진과 관련된 사건들을 오래토록 보면서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Photo by Edi Libedinsky on Unsplash

     

비전보드도 마찬가지다. ‘아, 이런 게 있었지?’라며 슬쩍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적어도 3분 이상 동안 딴 생각하기 않고 온 정신을 쏟아 봐야한다. 그래야만 비전보드에 붙어 있는 이미지들과 관련된 생각들이 떠오른다. 잠깐 봐서는 안 된다. 오래 봐야 한다.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지 그 과정들을 고민해봐야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데 비전보드가 비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너무 허황된 목표를 잡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게 당연하다. 터무니없는 꿈을 비전보드에 붙이고 자주 본다고 해서 그게 현실이 되는 건 아니다. 비전보드는 마법이 아니라 해법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것만 명심한다면 비전보드는 꿈을 실현시켜 주는 좋은 원료가 되어줄 것이다.


지선우 집에도 분명 비전보드가 있지 않을까?






https://brunch.co.kr/@edoodt/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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