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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li Apr 24. 2020

의사와 약사들이 꼽은 디톡스 습관 4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디톡스(Detox)’다. 




디톡스(Detox)


‘디톡스 쥬스’, ‘디톡스 다이어트’, ‘디톡스 과일’, ‘피부 디톡스’, ‘디톡스 요가’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디톡스와 관련된 음식이 소개되거나, ‘어떤 연예인이 먹고 효과를 봤다더라.’라는 이야기가 회자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곧장 품절대란이 펼쳐진다.


Detoxification의 줄인 말인 디톡스(detox)는 우리 몸속에 있는 유해물질을 해독하는 것,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을 없애는 것을 뜻한다. 2014년에 국립 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통해 디톡스라는 단어를 ‘해독’, ‘해독 요법’으로 순화해서 쓰는 것을 권장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디톡스라는 영어 단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나 역시 ‘해독 요법’이라는 단어보다는 ‘디톡스’가 설명하기 편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디톡스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디톡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사와 약사 같은 의학전문가들은 말한다. 디톡스를 하면 더 젊어보이게 되고, 면역력이 높아지고, 활력 넘치는 하루를 만들 수 있다고. 지금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왜 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몸의 간이나 신장과 같은 기관 속에 쌓여있는 노폐물들이 사라져야 그 기관들이 다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가 가득 차 있으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처럼 해독 기관인 간, 신장이 노폐물들로 가득 차 있다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건강해지고 싶다면 우리 몸에 쌓인 독소를 없애는 디톡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Linda page


디톡스 분야의 전문가이자 『Healthy healing’s detoxification』의 저자 린다 페이지 박사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중요한 건 몸 안의 독소를 빼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디톡스를 통해 건강해질 수 있을까? 의사와 약사들이 꼽은 디톡스 습관들은 다양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일 년에 두 번씩은 단식하는 것, 열을 가하지 않은 로푸드(raw food)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 숲 속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피톤치드에 둘러싸인 채 산책하는 것.


다양한 디톡스 습관 중에서 ‘모닝러’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모닝러’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하나, 

디톡스 주스 마시기


디톡스 주스에 들어가는 채소나 과일이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대한자연치료의학회 회장인 서재걸 박사의 일명 ‘서재걸’s 레시피’라고 불리는 디톡스 주스를 즐긴다.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를 물에 넣고 삶은 다음, 믹서기로 갈아서 마시는 방법이다. 사과나 바나나를 추가하면 단맛이 생겨 조금 더 먹기 좋은 맛이 된다. 건더기가 있기 때문에 주스라는 표현보다는 스무디라고 말하는 게 적당할 것 같기도 하다.



쉐킷쉐킷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가 갈린 주황빛 디톡스 주스는 일단 비주얼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매번 만들어 먹는데 적지 않은 손이 간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뭔가를 직접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참고로 나의 지인 중에는 미나리 디톡스 주스를 매일 만들어 드시는 분이 있다. 출근해서 그 분과 1분만 이야기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매 순간 모락모락 피어나는 미나리의 향기란.






둘, 

디톡스 워터 마시기 


디톡스 주스가 부담스럽다면 디톡스 워터를 마시는 걸 추천한다. ‘모닝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디톡스 워터는 해독과일인 레몬이 들어간 레몬 진저 허니티다. 레몬은 산성화된 우리 몸을 알카리성으로 바꿔주는 과일이다. 칼륨이 풍부해서 몸속에 쌓인 요산을 녹이는데도 효과적이다. 간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아침 식사 한 시간 전에 레몬을 넣은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도 레몬 진저 허니티는 이른 시간부터 아침을 시작하는 ‘모닝러’들에게 잘 어울린다.



만드는 법도 정말 쉽다. 레몬, 생강즙, 꿀을 머그잔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으면 끝이다. 디톡스 주스보다 훨씬 간단하다. 나도 매일 아침 마시고 있다. 다만, 한 가지 기억해둬야 할 사실은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뜨거운 물에선 레몬과 꿀이 가진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다고 한다. 


디톡스 워터에는 레몬 진저 허니 티처럼 외제 느낌 나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레시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손상된 간세포를 재생시켜준다고 알려진 작두콩차,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준다고 알려진 우엉차,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 청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율무차, 니코틴 해독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근차도 모두 한국식 디톡스 워터다. 






셋, 

유산균 먹기 


‘모닝 러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닝러’ 중 한 사람은 매일 아침 새벽 기상 인증을 물과 유산균 사진으로 한다.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라온 하얀 유산균 한 알을 보면 잊고 있던 식탁 위의 유산균 상자가 떠오른다. 얼른 식탁으로 가 한 알을 입에 넣는다. 


유산균과 디톡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디톡스의 기본은 배변활동이다. 우리 몸속에 있는 독소 중에 대변만한 게 또 있을까? 변이 몸 밖으로 제때 나와야 장기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 우리 몸의 배변활동을 도와주는 세균이 바로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장 속에서 유해한 세균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아주며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전문가들마다 캡슐 형식의 유산균이 장 기능 개선에 어느 정도의 효과를 줄 수 있느냐에 대한 견해는 조금씩 다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먹어서 독이 되는 게 아니라면 일단 먹자.


그렇다면 유산균은 언제 먹는 게 좋을까?


유산균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언제 먹는 게 좋다고 딱 잘라 정의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대체적으로는 공복에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유산균이 위산에 약하기 때문이다. 소장과 대장까지 살아가야하는 유산균이 위산으로 인해 위에서 죽어버리면 도로 아미타불이 되는 것이다. “장까지 살아가는 유산균”을 만들고 싶다면 아침 먹기 40-50분 전에 먹는 게 좋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가게 만들려면 유산균의 도우미격인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들을 꾸준히 먹어주는 게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바나나, 사과, 고구마, 미역, 샐러리, 양배추와 같은 음식들이다. 






넷, 

디지털 디톡스 


의사, 약사들이 꼽은 디톡스 습관 네 번째는 디지털 디톡스다.


디지털 기기를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도 우리 몸에는 독이 된다. 나 같은 경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보면 머리가 아프다. 소셜미디어에 접속해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영상이나 이미지를 보다보면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키지 않는 일이 이메일로 자꾸 오면 나중에 읽어야지 하면서도 지금 바로 확인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결국 읽고 기분 나빠한다.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들도 내 몸에 쌓이는 노폐물 중 하나이자 내 건강을 빼앗아가는 적들이다. 


Nick Youngson-http : //www.nyphotographic.com/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디지털 디톡스의 방법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1. 침실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지 않기 

 2.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지 않도록 계정에서 로그아웃 해두기

 3.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밴드 등의 SNS 앱 알림 해지하기 

 4. 스마트폰 화면 대신 종이책 읽기 

 5. 온라인 기기 사용 시간을 측정해가며 의도적으로 거리두기  


‘모닝러’들에게 권하는 방법은 잠자기 한 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와 아침 기상 알람은 알람시계를 사용하기다. 두 가지 모두 그리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간단한 디지털 디톡스 방법이다. 단식을 통해 몸을 정화시키듯이 디지털 기기와 의도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맑아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지금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디톡스 습관은
네 가지 중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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