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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li May 12. 2020

하루 3분, 습관을 만드는 습관

습관 만들기 끝판왕, 해빗트래커

“이제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 시간들도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하루가 아니라 한 달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조망해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조망한다.’라 그게 무슨 말이죠?”


“음.. 뭐랄까 더 높은 곳에서 제 아침 시간을 바라보는 거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 한 달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내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잘 해내고 있는지가 궁금해졌거든요.”


아, ‘모닝러’분께서 어떤 생각을 떠올리게 되셨는지 알겠어요. 


물론 있습니다. 


습관 만들기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해빗트래커’(Habit tracker)라는 툴입니다.






해빗트래커 


누구나 그랬다.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누구나 그랬다. 나의 아침을 하나의 루틴으로 만들고 반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누구나 그랬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블로그에 매일 기록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든다고.   

   

처음에는 당연히 힘들다. 아직 몸과 마음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나한테 잘 안 맞는 거 같은데? 내 몸은 원래 저녁형 인간이 아닐까?” ‘모닝러’ 중에 이런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다 비슷한 생각을 한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런 생각들을 반복하며 작심삼일이 다섯 번쯤 반복될 즈음에는 나도 모르게 몸이 적응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Photo by Joshua Earle on Unsplash


     

 인간은 어떤 것에도
익숙해질 수 있는 적응의 동물이다.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쓴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그의 책 『죽음의 집의 기록』을 통해 남긴 말이다. 우리들은 이 표현을 주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로 사용하고 있다. ‘모닝 러너’를 운영하며 ‘모닝러’들의 변화를 관찰해보니 도스토옙스키의 말은 정말 맞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나만의 모닝 루틴에 맞춰 생활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다들 처음에는 ‘너무 힘든 일이다.’,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지만 ‘모닝 러너’들은 하루하루를 보내며 이 일에 익숙해진다.


아침기상, 모닝루틴, 기록. 이 세 가지에 익숙해진 ‘모닝러’들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자신의 아침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된다. 이게 바로 습관 만들기에 흥미가 생겼다는 신호다. 이 때 소개하게 되는 게 바로 ‘해빗트래커’라는 습관 체크 툴이다. 이 툴은 ‘모닝러’가 되겠다고 다짐한 초반기보단 스스로가 목마름을 느꼈을 때 제공해주는 게 좋다. 습관 만들기에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여주었다간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좋은 약도 언제 쓰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해빗트래커’(habit tracker)


‘해빗트래커’는 ‘habit’과 ‘tracker’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habit은 습관이고 tracker는 추적자, 추격자, 사냥꾼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Habit tracker’를 직역하자면 습관추적기다. 습관추적기? 이 단어만으로는 어떤 것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게 빠른 법, 설명하기 어려울 때는 보여주는 게 최고다. ‘해빗트래커’란 이런 것을 말한다.


insta : well_bean

‘해빗트래커’란 단어가 생소할 뿐 다들 학창시절에 한 번씩은 봤던 도구일 것이다. 이렇게 내가 목표로 하는 일들을 매일매일 잘 지켰는지 확인해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바로 ‘해빗트래커’다. 일 단위로, 주 단위로, 월 단위로 다양하게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고 형식도 다양하게 바꿔서 쓸 수 있다.


  





해빗트래커 사용 후기

     

다음은 해빗트래커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모닝러’들의 생각이다.



목표로 했던 행동을 빠뜨리지 않게 되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그때그때 뭘 해야 하는지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해빗테이커’를 보면 어떤 순서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대로 따라하고 체크만 하면 끝. 하려고 했던 일들을 빠뜨리지 않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다.

 

‘팩트체크’가 가능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80점처럼 행동하고선 90점은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 정도면 모닝 루틴을 충분히 잘 지키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해빗테이커’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의외로 지키지 못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해빗테이커’는 팩트와 나를 마주보게 해준다.


Photo by My Life Journal on Unsplash


쓰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의 과정이었다.  


‘해빗테이커’에 나의 아침을 기록하다보면 ‘내가 이렇게 노력하면서 살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내일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가 마음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또 채우지 못한 빈칸이 생기면 뭔가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채우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아침 습관을 갖게 된 데는 ‘해빗테이커’의 역할이 컸다.



매달 완성된 ‘해빗테이커’가 나에게 준 성취감


하루하루 ‘해빗테이커’를 채워갈 때는 절대 알 수 없다. 그게 모여 있을 때 나에게 어떤 성취감을 선물해주는지는. ‘해빗테이커’를 하루하루 채워가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된다. 이게 열  두 번 반복되면 열 두 장의 ‘해빗테이커’가 생긴다. 이 열 두 장을 방 벽면이 가득 차도록 붙여놓았을 때, 그 때 느꼈던 성취감은 샤넬백 따위론 결코 얻을 수 없는 종류의 감정이다. 


     



‘모닝러’들이 매일 아침 하는 것들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작게는 1분에서 길게는 30분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빗테이커’를 이용해 기록하기가 더 수월하다. 좋은 습관은 기억이 아니라 기록에 의해 만들어진다. 지금 보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아침 습관을 관리해보고 싶다면 ‘해빗테이커’가 좋은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습관은 기억이 아니라
기록에 의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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