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게절풍 11
그를 ( ) 밖으로 탈출시키던 날 그녀는 왜 밤이 △형으로 느껴졌는지 눈부신 어둠이 60°의 한 꼭지 점에서부터
정적을 깨고 그녀를 흔들어 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의식의 문 밖에서 서성이는 그림자는 새벽달처럼 야위어만 갔습니다.
한 순간 막막하게 타오르던 열정을 뿌리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 어둠의 강을 건너기 위해 △형의 빈 공간에 별을 뿌립니다.
<시작노트>
오월의 숲은 감미로운 빛깔로 다가왔다. 허물어진 빈 터에 그 무엇을 싹틔우려는 열정을 접어야 하는 밤이었다. 봄비마저 내리고 어둠에 갇힌 생명을 밀어 올리는 미생물들의 놀라운 음율. 의식의 문 밖으로 그를탈출시킬 수밖에 없는 인연의 그림자를 밟고 서있는 내가 참 슬펐다. 돌아와 △형의 빈 공간에 별을 뿌리며 젖은 기억들을 털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