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 봐!-5
상상에 빠진 동화 0499 수리수리마하수리!
5. 수리수리마하수리!
파란색 도깨비방망이 속에는 막대사탕이 열 개 정도 들어 있었어요.
민수가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마법주문을 외칠 때마다 막대사탕이 하나씩 나왔어요.
AI 인공지능 센서가 달린 도깨비방망이는 민수가 원할 때마다 막대사탕을 주었어요.
"수리수리마하수리!
눈깔사탕 나와라.
이얍!"
달콤한 눈깔사탕이 먹고 싶은 민수가 마법주문을 외쳤어요.
하지만
눈깔사탕은 나오지 않았어요.
"이상하다!
사탕은 나온다고 했었는데.
막대사탕은 나오고 눈깔사탕은 안 나오다니.
다시 해볼까!
수리수리마하수리!
눈깔사탕 나와라.
이얍!"
민수가 마법주문을 외쳤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눈깔사탕은 나오지 않았어요.
민수는 실망했어요.
들고 있던 도깨비방망이를 천천히 바라봤어요.
손잡이 부근에 설명서가 붙어 있는 걸 봤어요.
천천히
민수는 설명서를 읽어봤어요.
"<사탕은 열 개!
다 먹은 후 다시 주머니에 사탕을 넣어야 마법이 일어납니다.>"
라고 쓰여 있었어요.
"그렇구나!
막대사탕이 열 개 밖에 없구나.
그러니까
눈깔사탕이 안 나오지."
민수는 도깨비방망이에 눈깔사탕이 없다는 걸 알았어요.
마법주문을 외워도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민수는 책상 위에 도깨비방망이를 내려놨어요.
잠시 뒤
민수는 방을 나갔어요.
"파란색이야!
막대사탕이 나온다니까.
방에 있는 도깨비방망이 중에서 제일 큰 것 같아."
책꽂이에 있던 빨간 도깨비방망이었어요.
"설마!
나보다 더 크단 말이야.
내가 제일 클 거야.
다시 봐봐!"
고집 센 새까만 도깨비방망이가 말했어요.
"너 보다 더 커!
책상 위를 봐봐.
책상보다 더 길잖아.
넌
책상보다 키가 작잖아."
하고 빨간 도깨비방망이가 말했어요.
"맞아!
파란색 도깨비방망이보다 작아."
하고 보라색 도깨비방망이가 말했어요.
민수 방에서 파란색 도깨비방망이는 제일 컸어요.
새까만 도깨비방망이보다 훨씬 컸어요.
"그래도 내가 대장이야!
이 방에 내가 먼저 들어왔으니까 내가 대장이야."
하고 고집 센 새까만 도깨비방망이가 말했어요.
방 안이 조용했어요.
성질까지 고약한 새까만 도깨비방망이에게 혼나고 싶지 않았어요.
"막대사탕도 나오는 데!
나는 파란색 도깨비방망이가 좋아."
작고 예쁜 도깨비방망이가 말했어요.
"뭐라고!
조그만 게 까불고 있어.
나한테 혼나볼 래!"
성질 고약한 새까만 도깨비방망이가 꼼지락거리며 말했어요.
금방이라도 한 대 때릴 것 같았어요.
방 안이 조용해졌어요.
민수가 없는 시간이면 성질 고약한 새까만 도깨비방망이 세상이었어요.
말썽도 피우고 새로 들어온 도깨비방망이도 부러뜨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오늘 새로 들어온 파란색 도깨비방망이 곁에는 가지 않았어요.
키가 코고 막대사탕도 나오는 걸 보고 무서웠나 봐요.
"나는 아무것도 안 나오는 데!
새로 만든 도깨비방망이는 마법도 부리다니.
다음에는 또 어떤 마법을 부릴까!
사탕도 나오고 과자도 나오겠지,
아이스크림도 나오면 어떡하지."
성질 고약한 새까만 도깨비방망이는 걱정되었어요.
AI 인공지능이 발달하며 도깨비방망이도 마법을 잘 부렸다.
새로 나오는 것마다 상상하는 것보다 더 신기한 마법을 부렸다.
백화점 인형가게에는 매주 새로운 마법을 부리는 도깨비방망이가 들어와 고객을 기다렸다.
내일!
민수는 백화점에 간다.
도깨비방망이가 새로 들어왔다.
백화점 인형가게 매니저는 제일 먼저 민수에게 소식을 전했다.